시간을 멈추는 틱토, 그리고 체나
김윤호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호기심이 발동한 틱토는 그것에 손을 대려 했지만 타메르가 서둘러 팔목을 낚아챘다.
"기억의 시간을 함부러 건드려선 안 돼. 시간의 공간에 들어가 자칫 잘못되면 모든 것이 사라지니까."
"사라진다고요?" 겁을 먹은 틱토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10-)


처음 세나는 그가 틱톨하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는 꿈,희망, 행복,사랑 , 그 무엇도 가질 수 없었어. 그의 마음에 깃든 것은 공허함과 숱한 상처들 뿐일야. 세상 사람들이 그의 날개를 꺽어 버렸어. 그래서 저 태양을 향해 날 수가 없는거야."
서둘러 노인 앞으로 걸어간 세나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얽굴을 자세히 쳐다보았다. (-50-)


"모릇겠어요. 전 단지 피아노를 쳤을 뿐이에요. 아버지가 그렇게 죽을 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아툴레쉬엔티나에서 친구들과 같이 빠져나오기 위해 그들을 죽일수 밖에 없었고요." (-112-)


일주일 후, 27일 ,메르단프호에서 있을 연주회에 닉이 많은 사람들을 죽일 것입니다. 그는 세상에 증오를 품은 악마이며, 페르소나처럼 거짓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그 날은 수장님뿐만 아니라 많은 고위 관료들도 참석하기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랜 시간 그를 지켜 본 자로서 세상을 증오하는 그는 분명 살인을 저지를 것입니다. -움브라- (-179-)


"원래 자연으로 만들어진 그 모든 것은 흠이 있지요. 물론 당신들과 저희 같은 동물들을 빼고는 말이죠. 어서 안을 구경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좀 지저분하게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방금 말했듯이 그것도 하나의 흠이랍니다. "(-234-)


인간은 죽음을 인식하고, 죽음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존재론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다. 삶과 죽음의 간격을 최대한 늘리려는 인간의 욕구는 현실에거 여전히 번영되지 못하고 있었다.인간에게 시간과 물리적인 공간에 대한 한계는 시간과 관련한 과학기술 발전을 저해하고 있어서다.그래서 인간은 자신들의 한게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용한 도구가 소설을 통한 상상력과 직감이다.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을 소설을 통해 마음 껏 투영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소설 <시간을 멈추는 틱토, 그리고 체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다. 틱토가 만난 그 남자, 그 남자의 기억과 시간 속에 들어가려고 하는 틱토는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시간을 통제한다는 것은,그 사람이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잃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수 있었다. 한편으로 예고되지 않은 거대한 리스크를 목도할 수 있었다. 남들의 시간을 내가 가짐으로서 생기는 시간에 대한 원죄였다,그런 틱토를 구하기 위해서 나타난 아이 세나는 이 소설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슬픈 기억 속의 상처,응어리져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불연속적인 상황과 불확실성, 바꾸지 못하는 것을 바꾸는 과정에서 타메르 할아버지는 자신의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인간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을 때, 자신의 하나를 잃어버린다 하더라도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감히 불구덩이에 뛰어든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한 편의 단편 소설이다. 


두번째 단편 소설 <피아노 소스테누노>는 주인공 닉과 가론이 등장하고 있었다 .닉은 피아노 연주 과정에서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찾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아빠는 닉의 특별한 능력의 고통스러운 증인이면서, 슬픈 증거이자 자취였다.닉과 같은 능력을 가진 또다른 인물 가론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 소설에서는 인간이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졌을 때 그것을 어떤 목적과 어떤 의도를 가지고 쓰여지는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과 이드를 살펴보게 되었다. 인간의 끝이 없는 욕망은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불만과 부족함 ,흠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욕망은 인간의 능력을 발전 시키는 원동력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인간의 불행의 근원이기도 하다. 인간은 그 누구보다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로 인해 동물이나 식물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영역까지 보게 되는 결정체로 남게 된다.한 편 이 소설에서 생치즈의 뜻으로 쓰여지는 체나에 대해서 작가의 의도는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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