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 - 불편한 감정 뒤에 숨어버린 진짜 나를 만나다
손정연 지음 / 타인의사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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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저 사람이 했는데, 왜 내가 상처받아야 하지?"
"왜 누군가를 만알 때마다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걸까?"
"내가 이상해서 상처받는 걸까?"
"왜 알면서도 자꾸만 상처받게 되는 걸까?" (-4-)


그런데 문득, 내 행동에 이상하게 반복되는 패턴이 읽혀졌다. 남편에게 서운한 감정이 올라오면 그 기분을 바꾸기 위해서 책상을 찾았던 것이다.이것은 쇼핑, 도박, 섹스, 종교의식과 같은 중독적인 활동이었다.뭔가 특별하고 반복적이며 강박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기분을 변화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63-)


그래서 사람들은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더 큰 거짓말로 문제를 키우거나, 오히려 더 완벽해지는 쪽을 택한다. 거짓말을 키워 죄를 짓는 것보다는 좋은 방법임에 틀림없지만, 완벽은 결코 불안을 덜어내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없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나는 이 어려운 문제 앞에서 완벽의 길을 택했었다. (-129-)


알아차림은 '신체감각, 욕구, 감정, 환경, 상황, 내적인 힘, 행위'라는 일곱 가지 영역에서 접근할 수 있다.예를 들어 지금 내 몸의 상태는 어떠하고 컨디션은 어떤지, 지금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며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지금 내 기분과 감정은 어떠한지 등을 '나'를 주어로 해서 현재 시제의 문장으로 표현해본다. (-172-)


"지난 일은 되돌릴 수 없어.이제부터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해."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야."
"지금 이 순간만이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야."
"ㅈ금 일어난 일들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어쩔수 없는 것이었어."
"혼자서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질 필요는 없어." (-220-)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상처를 마주하는 순간은 설날과 추석 명절이다. 명절이 되면, 친척들이 모이게 되고, 비슷한 말과 패턴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나와 같다는 이유로 후벼파는 말을 하고,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말이 비수처럼 꽂힐 때가 있다.상처를 받는 그 순간, 나의 현실을 자각하는 순간이다. 나의 현재의 사회적인 위치, 가족내에서의 다양한 조건, 동과 관련한 약자로서의 모습들을 잊혀진 채 놓여지는 것이 아니라, 순간 순간 스스로 기억하게 만들 때,상처가 된다.불안한 감ㄷ정과 불쾌한 감정이 놓여지는 순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나만 그런 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상처란 혼자 있을 때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나와 상대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나 스스로 약자가 되는 순간이다. 문제는 나 스스로 상처를 받는 그 순간, 나는 무언가에 열중하게 되고, 중독되어졌다.현재 해왔던 것에서 벗어나 평온한 상태로 바꿀 수 있는 것, 감정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한 패턴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게 된다.현재의 시간과 장소와 관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들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또다른 형태의 중독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는 목적을 살펴보아야 한다.먼저 어떻게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아가야 한다.스스로 자기인식이 필요하며, 자기존중감이 우선되어야 한다.내가 먼저 ,나 스스로 자기를 친절의 습관을 만드는 것이며, 나에게 필요한 가치들을 완성시켜 나가는 데 있었다.내려놓음과 비움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감정과 기억들을 비우고 게워내는 습관들이 나의 상처에서 자유로워지고, 나와 타인 간의 관계가 원만함,평온함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 안에서 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관계,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 순간 순간 출몰하는 상처들에게서 나를 지킬 수 있는 것,프로 불편러에서 나스스로 억압하는 현재의 모습에서 벗어날 때,내 주변 사람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조건들을 완성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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