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을 열면 철학이 보여 탐 그래픽노블 1
쥘리에트 일레르 지음, 세실 도르모 그림, 김희진 옮김, 김홍기 감수 / 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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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태어나면서, 처음부터 있는 것처럼 ,어떤 것들이 있었던 것처럼 익숙할 때가 있다. 부모가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고,내가 사용하는 것들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사라졌을 때 느끼는 그 불편함과 아쉬움은 말할 바가 아니다. 이 책에서 주제삼고 있는 '패션'도 마찬가지다. 패션의 역사를 보면, 패션이라는 어원,의미와 상징적인 의미는 처음부터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14세기,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였고 ,유럽사회에서는 패션의 태동기였다. 사회적으로 낮은 위치였던 여성들은 현실적인 쾌락을 옷차림에 변화를 가짐으로써, 표상의 쾌락으로 바꿔 나가게 된다.그 안에서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으며, 그 시작은 유럽 특유의 패션의 태동기였다.물론 그 과정에서 유럽사회에서는 사치 단속법이 만들어, 사회적 문제를 단속하게 된다.유럽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서 사회적 위계질서가 형성되면서,지금의 패션의 원형을 얻게 된다.


패션은 그 과정에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였으며,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패션이 인간의 욕망과 엮이면서,확장성과 유연성을 가졌다는 걸 재확인할 수 있었다. 하층 계급은 상류층의 패션을 모방하여,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고자 하였으며, 상류층은 하층 계급이 추구하는 패션과 달리 하여 사회적 지위를 구별하고자 하였다.즉 이러한 흐름 안에서 남성 전유물이었던 패션은 여성에게 전이되었으며, 가정에서의 무료함은 남다른 미적인 감각을 통해 패션에 자신의 욕구를 투영하고자 하였다. 그 안에서 패션은 옷에 머물러 있지 않았으며,악세사리,장신구,신발, 모자,헤어스타일까지 ,패션의 다양한 조건들을 자본주의 사회와 자본과 상호 협정을 맺으며, 남성성과 여성성의 혼합, 사회적 지위 내에서 남성의 권위가 구축된 남자의 전유물이었던 바지 패션을 마릴린 먼로, 쥴리앤드류스를 통해 투영함으로서 시회적인 변화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면서 여성의 지위 상승을 꾀하게 된다. 패션 하나로 우리 사회의 변화와 유연성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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