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 책 읽기 - 서지문의 뉴스로 책 읽기 1
서지문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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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악한 북한 정권의 목표에 '복무'하려는 듯 남한 사회를 휘저어 놓는 민변民辯 변호사들은 북한의 실체를 언제쯤 똑바로 인식하고 그들의 하수인이 되기를 거부하게 될 것인가? 말 그대로 현세의 지옥인 북한 정치범 수용소 상황은 말할 것도 없다. 김씨 왕조의 세습군주들은 핵무기를 개발해 인류를 위협하고 일신의 사치와 향락을 위해 수백만 국민을 굶겨 죽이고 서해의 조업권까지 중국에 팔아넘겨 어민들을 기아로 몰아간다. 민변들은 그들을 돈키호테가 사악한 공작 우러러보듯 하는 것일까? (p21)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켜보면서 나는 위정자들이 너무 순진해서 북한을 신뢰하는 것인가, 두려워서 고분고분 말을 듣는 것인가, 아니면 기타 어떤 동기나 목적에서 북한을 위하는 것인가, 알 수 없어 자주 혼란스럽고 불안했다. 그런데 북한에 끝없이 퍼주고 모욕은 참는 이유를 국민이 물으면 당사자들은 그 문제제기를 '색깔론이기 때문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으로 일관했다. 마치 대북문데에 관해서는 '색깔론'이라소 쓰인 말ㅇ토를 뒤집어쓰면 아무리 진한 색깔도 즉시 표백되어 버리고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옹졸한 트집잡이가 되어버리는 것처럼..(p51)


문재인 전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지 않으면 혁명밖에 없다고 했다. 법으로 안되면 물리력을 쓰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초법적인 발상이다. 한 미 간에 이미 합의된 사드 배치의 번복을 주장하고 집권하면 대북 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도까지 피력했다. 당 대표를 맡은 이래 좌충우돌 말 폭탄을 쏟아내던 추미에 의원은 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말을 듣지 않으면 권한대행의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암시했는데 이 또한 초법적인 발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정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달, 국회의원은 언성을 높이고 힐난조로 질의할 수 있지만 총리는 국회의원이 추궁하는 내용에 대해 증거를 요구해서는 안 되고, 노려보는 태도로 답변해도 안된다면서 총리와 눈싸음 퍼포먼스를 벌였다. (p67)


대한민국은 진보와 보수, 두개의 정치 프레임이 현존한다. 10년동안 꽤 오랫동안 보수 층이 정치의 권력을 가지고 있었으며,그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는 예기치 않는 문제들에 봉착하게 되었다.갈등과 분열이 혼재되고 있으며, 그 문제를 풀기 위한 매듭풀기조차 온전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런 과정에서 저자 서지문씨는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명예교수로서 진보가 아닌 보수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저자의 책 <서지문의 뉴스로 책 읽기>는 기존의 문학 작품들을 등장시켜 보수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으며, 현재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을 비판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는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즉 민변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많이 불편하다. 그 이유는 나 자신의 정치적인 성향이 온건한 진보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 그냥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응시할 따름이며, 보수의 생각과 가치관이 이런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책들을 등장시켜서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비판하며,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친대북전략의 현주소에 대해서 문제제기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지금 2019년 2월 27일 남한과 북한의 관계는 많이 바뀌고 있다. 저자의 생각과 다른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다.북한과 남한의 관계는 적대적인 관계에서 우호적인 관계로 바뀌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친북한 정책들이 좋은 결실을 거두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조선일보에 연재한 부분들을 묶어서 쓴 책으로, 2016년부터 지금까지의 연재들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기 때문에 , 시간적인 갭으로 인하여 모순된 부분들이 다수 있으며,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많이 존재한다. 저자 서지문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향에 대해서 초법적인 자세로서 물리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실제적으로 초법적이면서 물리적인 행동을 보여줬던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지금 구속된 두 명의 대통령이었다. 최순실과 엮여 있는 대통령과, 4대강 사업으로 인하여,다양한 특혜를 누렸던 대통령은 저자가 말하는 초법적이면서, 물리적인 행위를 많이 한 대통령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다는 것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싶다. 대한민국 사회는 진정한 보수도 없고, 진정한 진보도 없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으며,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들만 존재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앞으로 건강한 보수, 건강한 진보가 우리 앞에 나타나길 바라면서, 이 책을 쓴 저자의 생각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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