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저체온증 - 한없이 눈치만 보는 당신을 위한 연애 심리 처방전
다카하시 리에 지음, 신찬 옮김 / 도서출판 새얀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연애 저체온증인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연애를 피하는 이유는 연애가 귀찮아서가 아니라 실제로 두렵기 때문이다. 보통 인간의 의식은 세상의 상식이나 가치관을 따라가기 때문에 머리로는 연애나 결혼을 하고 싶은 것 그리고 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그러다 보니 말하자면 머리는 연애를 원하지만 마음(잠재의식)은 연애를 두려워하는 갈등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또 사람은 평소에 '두려움'을 드러내는 것을 금기시해서 애초에 피하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두려움이 고개를 들면 '싫거나 귀찮은 감정'으로 포장해버리는 버릇이 생긴다. 그래서 이런 갈등이 발생하면 '연애는 하고 싶은데 사람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변명 같은 고민을 늘어놓는다. 마치 이런 고민의 원인이 '귀차니즘'에 있는 것인 양 자기 합리화를 해버리는 것이다.(P25)


이 책이 만약 1990년대 중반에 나왔다면 이 책이 팔릴까 의문이 들었다. 시대는 항상 바뀌고, 사람들의 취향이나 생각의 변화에 따라서, 남녀의 가치관도 바뀔 수 있다. 특히연애와 결혼에 대해서, 남자가 생각하는 기준과 여자가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고, 그로 인해서 연애에 대해서 서로가 밀고 당기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1990년대 봤던 드라마나 책이나 영화를 보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연애에 대한 관점과 동떨어져 있으며, 연애를 못하면 쑥맥이라는 소리까지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시대는 바뀌고 있으며, 남녀의 가치관도 흔들리고 있다. 1990년대 남녀의 가치관과 21세기 지금 남녀의 가치관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여성들은 경제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워 지면서, 연애에 대해 선택권과 결정권을 가지게 되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사회가 여성에 대해서 법과 제도로서 보완해주고, 사회적 인식이 바뀌면서 여성ㅈ들의 활동량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과 통신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삶의 패턴도 달라지게 되고,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 남자의 생각, 여자의 생각은 점점 더 달라지고 있다. 편리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불편한 것을 견디지 못하게 되고, 내 앞에 놓여진 불편함을 회피할려고 한다. 특히 뉴스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남녀간의 치정 문제들은 연애에 대한 조심스러움과 혐오증을 부추기고 있다. 즉 연애를 하면서, 서로가 지켜야 할 기준을 제시하게 되고, 서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연애와 결혼을 하게 된다. 이 책은 특히 여성의 관점에서 쓰여진 연애에 대한 심리학 책이며, 여성들이 연애를 할 때 생기는 심적인 변화, 감정의 변화들을 깊이 들여다 보고 있다. 특히 남자를 좋아하고, 연애가 깊어지면서 생겨나는 불안 증세를 극복하는 방법들은 연애를 할 때마다 삐걱 거리고, 관계가 진전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으며, 자신의 문제점은 어디서 시작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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