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은 인문학이다 - 흥미진진 영어를 둘러싼 역사와 문화, 지식의 향연
고이즈미 마키오 지음, 홍경수 옮김 / 사람in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lance 는 '창'을 말하지만 , 창을 들고 말을 타는 병사, 즉 '창기병'이라는 뜻도 된다. 그중에는 특정한 왕이나 영주의 신하가 되지 않고, 높은 보수를 지불하는 고용주 아래에서 싸웠던 사람도 있다. 그들을 freelance(자유로운 창) 라고 불렀다. 다른 말로 '용병'이다. (p126)


'Yahoo!' 하면, 미국에 본사를 둔 인터넷서비스회사와 검색엔진이 떠오른다. 하지만 왜 회사 이름이 'Yahoo!'인 것일까? 창업자인 데이비드 파일로(David Filo) 와 제리양은 자신들을 '무뢰한'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걸리버 여행기>애 등장하는 야만적인 인간 Yahoo에서 회사 이름을 따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밖에도 Yet Another Hierarchical Officious Oracle (또 하나의 계급적이고 주제넘은 신탁) 의 머리글자 YAHOO 로 붙였다는 이야기,yahoo(야호, 해냈다!)라는 감탄사에서 따왔다는 이야기도 있다.(p211)


한글을 공부할 때 한자는 필수이다. 물론 한자 를 모른채 음운으로 된 한글은 쓸 수 있다. 하지만 한글 속에 숨어있는 미묘한 의미의 차이를 알기 위해선 한자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영어가 가지는 위상으로 비춰 보자면, 전세계 각국의 언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영국이 전세계 곳곳의 식민지를 가짐으로서 영어가 퍼져 나가게 된다. 영어의 어원을 알기 위햐서는 라틴어를 공부해야 하고, 특히 세익스피어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다.더 나아가 로마의 역사와 문화, 정치, 경제도 병행해 서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좀 흥미로웠다. 미드나 영화,영어 원서를 접할 때 생기는 다양한 영어적 표현들은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지 분석해 볼 수 있다. 특히 책에는 로마와 그리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영어적 표현이나 단어들은 어디에 기원을 두고 있는 지 그 흔적들을 찾아 나가고 있다. 또한 우리가 즐겨  '클레오 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것이다' 라는 영어적 표현은 일본과 한국적 관점에서 쓰여지는 표현이며, 서구권 사회에서 이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다. 영어의 기원을 짚어 나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내가 즐겨쓰는 영어 상식이나 영어 문화, 번역된 영어 표현들이 어원과 함께 공부해 보면 웜거 어긋나기 마련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들을 짚어 나가고 있으며, 영어를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라도 즐겁게 책을 펼쳐 들수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도 함께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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