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안 가족 종 누군가가 크게 아프지 않는 한 정책이 어떻고 건강보험이 어떠하든 신경쓰지 않는 분야다. 그래서 학생 때 들어 본 의약분업이라던가, 최근의 의료민영화라는 것에 대해 막연한 느낌만을 갖고 있었지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나쁘다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다들 반대한다니 안좋은 건가 보다 생각했을 뿐. 막상 내가 건강보험의 수혜자가 되고서야 -다르게 말하자면 몰라서 손해보고, 찾아보고, 나중에 깨닫게 되어서야- 우리 나라 건강보험과 보건의료 정책에 대해 알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의료에 관해 혹은 의료정책에 대해 의문을 품고 이 책을 보게 된 건 아주 좋은 기회였던 듯 싶다. 내가 궁금해하던 일들과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포괄적으로 잘 설명되어 있다. 보험수가나 급여율, 다른 나라의 건강보험과 의료문화, 미래의료에 대해서도... 현재 개발 중이고 앞으로 개발될 기술에 대한 챕터를 읽으면서는 앞으로 의료분야가 얼마나 커질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읽으면 읽을 수록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이 잘되어 있다는 생각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든 의료든 결국은 아는 것이 힘이다. 10장의 제목 ‘시민이 똑똑해져야 대한민국이 건강해진다‘라는 문장, 정말 맞는 말이다. 앞으로도 무한히 변화해갈 의료계에서 우리가 가진 문제점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아는 것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라 할 일이다. 그래서 누군가 보건정책이나 의료에 관해 물어본다면 두말없이 추천할 책이다. 이 분야에 대한 문외한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쓰여진 책. 어느 팟캐스트 광고에 나왔던 것처럼 나만의 건강이 아닌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알아야 할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