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뷔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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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강하게 느낀 점 하나가 ‘내 취향이 변했구나‘였다. 클래식 피아노 연주에 추리라면 좋아할 거라 확신하고 읽었는데 어째 재미가 없다. 내 감수성이 부족한 것인지 음악을 듣는다고 풍경이 그려지거나 와인을 마신다고 들판과 말가죽의 냄새 따위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뭔소리야 하고 넘기게 되는 건 내가 너무 팍팍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인가? 드뷔시의 달빛은 아주 매력적인 곡이고, 치는 재미도 있었지만(물론 치다 말았다) 호수풍경이 떠오른다는 것에서 이건 오버아냐 하고 느끼는 나는 감정이입이 안됐다.
그래도 아주 술술 넘어가고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책이다.
최종까지 맞붙었다는 《연쇄살인마개구리남자》와 비교하자면... 사실 그 책은 한 챕터 읽고 무서워서 못읽었다. 늦은 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눈감으면 떠오르는 장면들에 잠을 못자는 쫄보라 그냥 덮었다. 장면이 생생하다는 점에서 개구리남자가 낫다고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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