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아무도 버리지 말자고, 아무도 죽어선 안 된다고 외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경이롭다. 낙오없고 고통 없고 재해 없는 세상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안전에 집착하다가는 빗장 닫아걸거나 수용소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안전 위에서 비로소 자유롭고 존엄할 수 있다고 여기기보다 자유와 존엄 위에서 안전이 추구돼야 한다고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