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수없이 되풀이해서 읽었던 하루키도 어렴풋한 기억밖에 남아있지 않다. 어릴 땐 특별해보였던 하루키도 어느 나이가 되면서는 전혀 읽지 않게 되었고, 내가 댄스댄스댄스와 태엽감는 새를 아주 좋아했었다는 기억만 남아 있다. 이 책은 읽었더니 불현듯 내책장 어느구석에 꽂혀 있는 하루키의 글들은 다시 읽고 싶다는 충동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