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생각했을 때, 가장 멀리해야 할 것 같은 책을 보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유난히 술자리에서 술의 유혹이 많아지고 있는 순간인데, 이 책은 너무 위험하다. 원래 좋아하던 청하, 소맥, 데킬라, 마티니 등 생각나는 술 외에도 마셔본 적 없던 앱솔루트나 글렌피딕도 땡긴다. 이 책을 위험물질로 분류해야겠다. 김혼비 작가는 처음인데 글이 맛깔나다. 읽으며 혼자 킥킥대고 그리워하고 궁금해진다. 현재 절반 가량 읽었는데 아껴뒀다 우울할 때나 술이 그리울 때 읽고 싶다. 그럼 당연히 금주는 끝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