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무심한 고양이와 소심한 심리학자 - 고양이에게 마음을 들켜버린 어느 심리학자의 이야기
장근영 지음 / 예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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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고양이와 저자와의 관계 속에서 인간 관계에 대한 통찰이 잘 드러나는 책이다. 고양이의 생활양식이나 관계를 통해 소소한 심리학이론을 되짚어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중간 중간 우리 모습을 비추고 있는 생각들을 읽으며 그렇지 외치는 순간들도 있는 책이었다.

한 발 다가오길 바란다면 한 발 물러서길

모든 존재는 자기만의 영역이 있다. 그 영역은 스스로의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장벽이다. 그 영역이지켜지지 않을 때 누구든 방어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최선의 방어는 바로 공격이다.
88 페이지  2019.07.01.

그네들이 낯선 이의 손길을 마다하지 않는 건 착하거나유순해서가 아니라, 손을 내미는 자들을 겁내지 않기때문이다.
88 페이지  2019.07.01.

권태로움의 향유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면, 그걸운명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봉건사회에서의 결혼과 비슷한거다. 내 서방, 내 색시의 얼굴도 모른 채로 결혼한 세대에는배우자와의 관계를 일종의 운명으로 여겼다. 관계에 대한불만이 있어도 그 책임은 내 선택의 잘못이 아니므로 그저운명이 그럴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오히려 내 마음은 편해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그 운명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선택의대상이 아니므로 선택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를 따지기보다는어떻게 해야 저 상대와의 관계를 더 잘 발전시킬지를생각하는 것이다.

98 페이지2019.07.01.

순수함은 결핍이다.

순수한 존재, 우리는 그 앞에서 진짜 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말해, 실용성의 가치로 평가할 수 없는 상대를 어떻게대하는지를 보면 당신이 진짜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100퍼센트 순수한 진실을.

입장을 바꾸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당신이 아무런쓸모없는 존재임을 인지하고 있을 때, 당신의 주변은순수함으로 가득 찰 수 있다고, 순수한 멸시, 순수한 조롱,
순수한 증오, 그리고 순수한 존중과 순수한 사랑....... 그때는그 모든 것을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다. 당신이 상대방의진심을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이다.

180 페이지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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