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독서 - 책을 읽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있다 여행자의 독서 1
이희인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과 독서라는 두 단어는 저자만큼이나 내가 좋아하는 단어지만, 여행길에 책을 들고 가거나 독서를 해본 기억은 거의 없다. 이 두가지를 연결지으려 시도하거나 생각해 본 적도 없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잘 어울리는 구성이다.

이 책은 여행기이면서 독서기록이라 해야 할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읽고 싶은 잭도, 가고 싶은 곳도 많아졌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러시아도 가고 싶고, 체게바라가 태어난 아르헨티나도 가고 싶어졌다. 책 속의 모습이 살아 숨쉬는 곳에서 그곳을 글과 풍경으로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지만 동시에 고생스럽고 힘들기도 한 여행을 너무 낭만적으로 미화시켜서 기억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떤 힘들고 끔찍했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미화되기 마련이니까. 게스트하우스나 유스호스텔에서 자면서도 즐거웠던 배낭여행은 20대에나 가능했던 일이 되었고, 지금은 편하고 좀더 쉬운 여행을 찾는 나는 어느새 나이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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