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읽었다. 

몇 달 동안 기다려온 천명관님의 두번째 장편소설. 

몇 해전 고래를 읽고 한동안 거기서 빠져나오질 못한 적이 있다. 

읽고 난 후에도 독자로 하여금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이야기꾼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주변사람에게 망설임없이 고래를 권했고, 어김없이 모두들  

고래속에 흠뻑 빠져 이야기꾼의 입심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아주 오랜만에 고령화 가족을 썼다. 

당장 사고 싶었으나 희망도서라는 아주 멋진 시스템을 가진 도서관이 있어 꾹~~참고  

몇달을 버텼다. 

그 동안 알라딘 서재에서는 난리가 났다. 

리뷰가 100개가 넘고 별이 총총총! 붙여진다. (난 알라디너들의 안목을 완전!믿는다.^^) 

 몇달만에 고령화가족을 들고 오면서 내심 불안하기도 했다.  

기다림이 길면 기대가 커지고 기대가 크면 실망이 따르는 법.....  

크.........허나 주말을 오롯이 이 책에 빠져들며 이 이야기꾼이 방황은 했을지언정  

입심은 하나도 줄지 않았음을, 또한 그 입심과 더불어 울 사회를 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마음은 더 벼려져있음을 기쁜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천명관..크..그는 진짜 이야기꾼이다. 

작가 보다는 이야기꾼이 더 어울리는 사람이다.. 

난 그의 세번째 장편소설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어떤 사람들이 그의 다음 소설에 올라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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