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분량의 공부를 다 마친 이제 3월이면 2학년이 되는 딸아이.
학교에서 나눠준 급수표를 꾸준히 공부한 결과 받아쓰기 시험은 거의 100점을 받아왔었지만
이제 낼 모레면 2학년이 되는 딸아이의 받아쓰기 실력이 궁금했다.
그다지 책읽기에 열심히도 아닌 아이라 평소 실력이 어떤지...
"신혜야~이면지 한장 가지고 와봐라~"
"가지고 왔는데..왜~~?"
"엄마가 기습 받아쓰기 시험을 보겠다.^^ 1번부터 5번까지 적고 준비.."
딸아이는 받아쓰기 준비자세를 취하고 나는 턱을 손에 괴고 눈앞에 있는 책꽂이를
살핀다...
"자~~1번...여자의 탄생...됐나??"
"ㅋㅋ...킥킥..."
딸아이가 감을 잡았다.평소 책을 그다지 열심히는 읽지 않지만 엄마가 보는 책 제목은
꼭 기억해두는 아이라 기습 받아쓰기의 소스(?)를 알아챘다.
"2번..바람의 딸,우리 땅에 서다."
"3번..잃어버린 여행가방
"4번..자연을 담은 사계절 밥상"
"5번..소심하고,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결과는.....
짜식~~잃어버린을 <일어버린>이라고 썼다.
걷기 여행을 <것기 여행>이라고 썼다.
이런..녀석~~아직 한참 멀었쟎아...
소스(?) 다양하고 나도 편한 기습 받아쓰기 종종 해야겠다.
딸아이는 친구랑 같이 자기 답지의 책을 책꽂이에서 찾아내며 키득거리고 있다.
읽고 싶어 사대는 책이 이럴때도 참 유용하다.
책은.........
여러모로.......
참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