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9권의 책을 읽었다.

미미여사님처럼 만난것이 행복이고 축복이라는 생각이 드는 작가도 있었고,

읽기에는 너무 지루했지만 의무감 때문에 읽어야 했던 책도 있었고,

나를 너무 아프게 만든 책들도 여러권 있었다.

이 책들을 모아모아 힘들게 2007 올해의 책을 한번 뽑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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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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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7년은 미미여사님을 만난 것 만으로 행복이고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번도 전작이라는 걸 하지 않은 내가 미미여사님을 통해 전작이라는 걸 해보았다. 이제 미미여사님의 신작만을 손꼽아 기다릴 뿐이다. 말이 필요없다.미야베 미유키의 15권 국내 출판된 모든 책을 2007년 최고의 책 첫번째로 언급할 수 밖에 없다.^^
고래-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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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고래를 읽고 한동안 그 여운에서 깨어나질 못했더랬다.그리고 천명관이라는 작가를 꼭 맘속에 담아두었다.'고래'를 생각하면 개망초가 생각난다.딸아이가 계란꽃이라 부르는 개망초가...천명관의 다음 장편소설을 기대한다.
해변의 카프카 (상)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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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루키가 소설가임을 알면서도 하루키의 기행문과 수필집만 주구장창 읽던 나였다.남편이 먼저 읽고 책꽂이 한켠에 꽂아두었던 이 책을 우연히 꺼내서 읽고는 한동안 '해변의 카프카' 모드에서 벗어나질 못했었다..오죽하면 온다 리쿠의 '흑과 다의 환상'을 읽으면서도 이 책의 '그 숲속'이 떠오르는지..그래서 하루키였구나...를 깨닫게 해준 소설이다.^^
마미야 형제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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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참 소설을 많이 읽었다.그 많은 소설책들 중 몇권만을 엄선하는건 참 힘든 일이다.그런데 그 귀한 자리에 덜컥 마미야 형제를 뽑았으니..의외의 결과이긴 하지만 이건 내맘이니까...마미야 형제..참 조근조근 읽은 책이다..한 장 한 장을 참 공들여 있었던 소설이다.아마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마미야 형제처럼 살았을 것이다..
내 나이가 어때서?- 65세 안나 할머니의 국토 종단기, 2009년 네이버 오늘의 책 선정
황안나 지음 / 샨티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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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노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노후에 대한 경제적인 설계는 물론이거니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었다. 후자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보여준 책이다.안나 할머니처럼 씩씩한 할머니가 되어야 겠다.
On the Road-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박준 글.사진 / 넥서스BOOKS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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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여행..돈 많고 영어 잘하는 사람들만이 떠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 책..그래서 내게 용기를 준 책이다. 아이들이 대학을 들어갈 즈음이면 남편이랑 둘이 배낭 여행을 떠날 것이다.아버지의 가계부에서 가르쳐 준대로 우리 부부의 배낭여행 몫을 조금씩 조금씩 모으고 있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터키편, End of Pacific Series
오소희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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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과의 여행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책이기도 하다..올해는 유난히 여행기를 읽고 "용기"를 많이 얻었던 것 같다.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
진중권.정재승.정태인.하종강.아노아르 후세인.정희진.박노자.고미숙.서해성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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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사회과학 책을 별로 읽지 않은 것 같다.그래서 내게 더 많은 아픔을 주었던 책이다.
내년에는 세상을 외면하지 않고 세상을 똑바로 바라 보도록 그리고 그 세상에 부딪치면서 맞서면서 살아야 겠다.
아버지의 가계부
제윤경 지음 / Tb(티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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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진정한 재테크에 대해서 알게 해 준 책이다.이 책을 읽고 우리집 통장은 세분화 되었고 각자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그리고 나는 30-40년 후의 나를 계획하게 되었다.참으로 고마운 책이다.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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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미숙 선생님의 글은 항상 기운이 넘친다.그녀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그런 에너지를 만드는 것 같다. 근데 문제는 항상 그 에너지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것이다.이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의 기를 받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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