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는 왜 갔어?
안은주 지음 / 사군자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인도에 관한 책이라곤 류시화님의 책을 10년도 더 전에 읽은 것 말고는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명상이나 요가에 관심있는 분들은 인도에 가보길 갈망한다는데 난 마음이 그에 이르지

못하는가보다.^^

 

이 책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다.

시사저널 기자들의 자신의 정신을 지키기 위한 오랜 싸움들.....

그 싸움의 한가운데 있던 세명의 아줌마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3부작 다큐에서이다.

그 세분 중 한분이 안은주 기자님이다.

 

이 책은 그녀가 기자생활 10년 스스로에게 주는 안식년에 자신의 7살난 딸과 직장 선배의

13살난 딸을 데리고 무작정 떠난 인도 유학기(?)이다.

1부에서는 인도에 관한 이야기,2부에서는 여행지로서 인도의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3부에서는 인도의 초등학교 이야기,4부는 미래의 인도에 관한 작가의 생각을 적고 있다.

1부는 내가 모르는 인도에 대해 작가의 급한 성질이 그대로 드러난 에피소드들이 참 재미

있었다...ㅋㅋㅋ....

 

내가 특히 정신없이 읽은 부분은 3부 인도 학교 이야기인데

인도의 초등학교는 한국의 대안학교와 비슷한 모습들을 참 많이 가지고 있다.

먼저 각 과목당 주제를 설정해서 한학기를 통해 여러가지를 탐구하는 모습은 우리 딸이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다닐때 했던 프로젝트 수업과 비슷한 듯하다.

그때 주제가 민들레였는데 반년동안 민들레에 대해 다방면으로 선생님과 함께 탐구하고

알아가는 모습들이 참 좋았었다.

인도의 학교는 과목별로 이러한 주제로의 접근을 한다.

또한 어린이집에서 날적이라 일컫던 부모와 교사간의 의사소통의 기록장이 이 초등학교에서도

쓰여지고 있다.

담임과 부모간의 소통은 물론이거니와 중학생인 영주의 경우를 보면 과목에 따라 교실을 찾아

들어가는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교사는 아이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부모에게

전하고 있음을 볼수 있다.

별의 별 상이 넘치는 학교...자신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부모들에게 아이들 스스로 장터를

열어 판매하고.....

인도의 수학수업에서는 초등에서는 돈계산법,학년이 높아갈수록 이자와 이율계산법,

할부금 계산이나 주식투자에 관한 실용지식까지 배운단다...뜨아!!!

 

1년의 유학을 마치고 작가는 한국으로 돌아왔고,영주어머니가 다시 8살이 된 지민이와 딸 영주

그리고 아들까지 데리고 1년 인도로 떠났단다.

그 1년이 지난뒤에도 아이들은 인도에 그대로 있겠다고 했다니...

인도의 학교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던 것들이 있었나보다.

(어린 나이에 부모와 오래 떨어져 사는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는 생각으로 지민이는

한국으로 돌아와야했다. 작가부부는 지민이에게 좀더 나이가 더 들면 그때 다시 네 의견을

물어보겠다 했단다..^^)

 

이제 시사저널기자들이 새로운 잡지를 창간했다.

독자들의 후원금으로 창간된 잡지이다.

이건 힘들지만 지켜낼려고 했던 그들의 "정신"을 믿고 신뢰한 독자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잡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잡지 "시사IN"이 이제 곧 창간호를 낸단다.

"시사IN"이 나오면 나도 꼭 사봐야지~

1년동안 기사도 못쓰고 꾹꾹 참아왔던 기자들이 쓴 기사들이 그득한 잡지니 나도 무지 궁금하다.

기대만빵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명상의 나라..수행자들의 나라..인도의 "부엌살림"을 본거 같아 인도라는

나라가 보다 친근해진다.

참~~인도인은 기본적으로 3~5개의 언어를 할 수 있단다.

작가가 대학에 가서 첫 인사를 하고 대학생들이 젤 먼저 묻는 말이 넌 몇개의 언어를 하니?

였다니...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언어만 18개란다.....

사투리가 아니라 기본체계가 완전히 다른 언어 말이다.

우리처럼 하나의 언어만 철통같이 쓰는 나라 사람으로서는 이해하려고 해도 당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저런 인도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할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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