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록흔.재련 1~5권 박스세트 - 전5권 - 개정증보판
한수영 지음 / 마루&마야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연록흔 재련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갸우뚱했다.

나로 하여금 로맨스 소설도 소장할 가치가 있음을 알게 해줬고,

내 돈내고 서점에서 사서 아직도 가끔 들여다보는 연록흔.

재련판이 뭐지????

기존의 연록흔은 3권짜리인데 5권의 저 방대한 분량이라니....

특히 5권의 두께는 얼마전에 읽은 미유키 여사님의 "이유"와 비슷하다.

사야되나 말아야 되나 망설이다 여기저기 사이트의 평을 읽고 결단을 내렸다.

그래~~~사자!!!

 

이 리뷰는 저처럼 구판이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재련판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먼저 구판 연록흔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당연히 재련판 5권을 읽어보시라

주저 않고 권한다.

아니 쬐금은 주저되기도 한다.

요즘 워낙에 쏟아지는 로설들이 허접하기 이를데없는 것들이 많고,삐리리~~장면도 무지 많고...

굉장히 속도감(?)있게 전개되어 800원내고 빌려다봐도 그 돈이 아까운 소설들이 넘치고 넘친다.

그런 로설들속에서 어쩌면 연록흔 재련판은 너무 길고 지루하고 재미없을지도......모른다는

당부는 드리고 싶다.

허나 로맨스 경력 23년차인 제가 로설중에 하나만 꼽으라면 당연히 "연록흔"을 뽑아들것이다.

 

재련판이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한 말씀 드리자면...

재련판에는 구판에는 없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당연히 명세제 가륜과 연록흔의 에피소드도 더 늘어나 있고,

특히 결혼 생활 속에서의 에피소드들은 흐~~~~~~뭇하다!!!!

구판에서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져 있던 대사나 장면들이 재련판에는 구구절절 나와있는

부분들이 많아 재미있기도 한 반면 구판의 함축적임으로써 더 애절했던 감정들이 희석되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다.

허나 두마리의 토끼는 잡을 수 없는 법!!!!^^*

로설 사이트 리뷰란에서 많이 언급되는 재련판 연록흔의 의태어 남발은 그다지 책을 읽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의태어 남발은 책 읽는데 방해가 될 정도다..라는 리뷰가 몇개 있어

내가 재련판을 사는데 좀 많이 망설이기도 했기에....^^)

이야기의 흐름속에서 자연스럽게 묻혀가는 부분이므로 그렇게 신경쓸 필요는 없을듯하다.

 

가끔씩 읽을 만한 로설 신간이 무지 그리울때 전설(?)이 되다시피한 연록흔의 작가 한수영님은

왜 신작을 발표하지 않나 궁금했었다.

혹 연록흔을 넘어서는 소설을 쓸 수 없기 때문인가 라는 생각을 혼자서 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2.5배 불려진 재련판을 보면서 작가가 그동안 연록흔을 품에서 떠나보내지

못했었다는 것을 알았다.

 

로설은 스토리가 주가 되고 인물들의 감정변화가 나머지를 차지하는 소설이기 때문에

인물들의 감정선에 몰입하지 못하면 아무런 재미가 없는 소설이다.솔직히 지문에서 건질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돌 맞을려나~~)

얼마전 "걸프렌즈"를 읽고 든 생각이다.

문학과 로설의 차이점은 작가의 철학이나 정신(감정이 아니라)의 흐름들이 문장과 문장사이에

얼마만큼 스며들어있는가가 아닐까............

대사도 중요하지만 지문에 나타나는 작가의 내공의 차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내공들이 사실 같은 책을 여러번 들춰보게 하는 "작가의 힘"이다.

근데 연록흔은 좀 다르다.

작가가 선택하는 단어들이 작품의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는 부분들이 있다.

강호를 다니면서 나오게 되는 자연의 풍광들을 서술하는 지문에서 특히 더 그러하다.

한수영은 '작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구판을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은 재련판을 읽으면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것이고,

연록흔을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은 당연히 한번 읽어보길 강!강!추한다.^^

 

연록흔을 첨 읽어보시는 분께 보너스로 간단히 설명하자면,

연록흔은 최고의 무공을 지닌 황제 가륜과 변신운검술로 남장을 한 궁중여무사 연록흔의

사랑이야기가 주가 되는 판타지무협로맨스소설(?)이다.

 

이제 우리집 책꽂이에는 연록흔 구판과 표지도 예쁘고 박스도 예쁜 양장본 연록흔 재련판이

있다. 난 연록흔 광팬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