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식모들 - 제1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박진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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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을 세개밖에 안 내놓다니 나도 참 짜다.

이 책은 기이하고 엉뚱한 발상에서 시작된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허공에 발이 둥둥떠다니는 엉뚱함이 아니라...뭐라고 할까...

엉뚱함 사이에 현실적이라는 패티를 끼워넣은 핫도그라고나 할까..

작가의 기이한 발상이 재미있었고,그것을 한없이 펼쳐나감도 재미있었다.

뒷부분에서는 좀더 가속도를 붙여서 읽어가게끔 하는 매력도 있고..

단점이라면 뒷부분에 갈수록 가속도가 붙음에 반해 마지막은 그 힘이 툭 끊겨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 읽고 나면 "이렇게 끝나는거야?"..약간의 황당함+허무함도 들었다.

작가의 뒷심이 좀 부족하다고나 할까...

아무튼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었다.

 

우리 아이 어린이집에서는 "이야기"에 대해 많은 의미를 둔다.

선생님도 한번씩 "이야기"를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들려주시기도 하고,

아이들도 나름대로"이야기"를 만들어서 애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아이들의 '이야기'는 가끔씩은 허무맹랑하기도 하고,무작정 무섭기도 하고,더럽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하고,엉뚱하기도 하고,현실적이기도 하다.

이 '수상한 식모들'은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업그레이드 시킨 어른의 '이야기'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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