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히스토리아 - 서대문형무소에서 팽목항까지
원희복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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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주간지 기자가 지난해 광복70주년을 맞아 현대사 현장 40곳을 방문한 르포를 손질해 엮었다. 장소에 얽힌 사건들을 설명하고 지금 현장의 모습을 담았다. 저자의 시각은 때로 동의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장의 모습을 실감나게 담은데다 희귀한 여러 사진과 함께 역사를 설명한 구성이라 현대사 교양서로 매우 알찬 느낌이다. 제목이 책 성격을 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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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화해인가 - <제국의 위안부>의 반역사성
정영환 지음, 임경화 옮김, 박노자 해제 / 푸른역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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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내선일체`론을 옹호하는 관점에 선 기초 자료 부실, 인용 왜곡 투성이 비윤리적 `비학술서` 제국의 위안부를 해설하고 비판했다. 여러모로 함량 미달인 이 책이 지식인 사회, 특히 일본에서 각광받는 이유를 저자는 일본 사회의 우경화(진보 진영의 역사 인식 붕괴), 해제를 쓴 이는 한미일 반중국 전선 강화 맥락에서 짚고 있다. 식민과 전쟁의 역사를 왜곡하고도 칭찬받는 무서운 실례를 심층적으로 알려주는 책. 읽으면서 몰랐던 여러 사실을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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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 미공군의 공중폭격 기록으로 읽는 한국전쟁
김태우 지음 / 창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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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을 미공군 공중폭격 공식 기록과 자료를 중심으로 다시 살폈다. 맹목폭격, 무차별폭격, 초토화폭격, 차단폭격, 항공압력폭격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폭격 전략 구현 과정에서 한반도 남과 북의 민간인들은 정말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겪었다. 책 말미, 한반도에 전쟁이 또 일어난다면 그(강대국)들을 위한 것이 될 뿐이라는 경고가 섬뜩하다. b29등의 폭격으로 인한 결과를 찍은 사진 자료가 많은데, 보면서 그보다 더 큰 살상력을 지닌 b52나 b2같은 요즘 폭격기들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새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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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뉴스의 나라 - 우리는 왜 뉴스를 믿지 못하게 되었나
조윤호 지음 / 한빛비즈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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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이긴한데, 제목 소제목 카피 등에서 받은 강한 인상에 비해 본문이 평범한 느낌이다. 카피를 잘 뽑아냈다기엔 찝찝한 면이 있다. 어쨌든 나쁜 뉴스가 창궐하는 한국 사회에서 더 나은 독자가 되기 위해 읽어보면 좋은 글들의 모음이다. 무엇을 보도했느냐가 아니라 하지 않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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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북관계 - 6.15 공동선언에서 개성공단 폐쇄까지
평화통일시민행동 기획, 임기홍 지음 / 역사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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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 출범부터 현재에 이르는 남북관계사를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책. 많은 참고 자료들을 기반으로 일관된 관점에서 최근의 역사를 서술했다. 요즘 상황에서는 상상이 잘 안 되지만, 615선언 이후 남북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정말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걸 새삼 알 수 있었다. 보통 남북관계, 동북아 정세라고 하면 중요하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게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책을 보니 한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고 여기에 국민의 여론이 분명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책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비현실적인 북한 붕괴론을 근거로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한국과 미국 정부의 현재 한반도 긴장에 대한 책임은 매우 크다. 바꿔 말하면 한미 당국이 생각과 정책을 바꾸면 2000년 즈음처럼 평화를 실현할 수 있다. 개성공단마저 중단된 `붕괴+연계` 시기에 오히려 `공존+병행` 시대를 예비하며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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