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을 철저하게 단죄하지 않고서는 결코 정의가 바로 설 수 없다. 내란, 학살, 독재, 은닉 등 박정희의 모든 것을 따랐던 전두환의 행보를 신문 기사만으로 재구성했다. 독재 정권의 폭압이 선명히 보인다. 87년 이후의 사건 전개는, 정의는 결국 실현을 향한다는 것과 어줍잖은 타협의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당시 보도와 한참 후 폭로 보도를 설명 없이 나열한 부분들의 편집은 약간 아쉽지만, 이 책의 가치는 그러한 기준으로 말할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