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도 수록된 소설 <분지>로 박정희 정권 시절 큰 고초를 겪었던 남정현 소설가의 단편 모음. 표제작 <편지 한 통>은 국가보안법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려는 미국에 읍소하는 내용의 풍자 소설로, 최근의 한반도 상황에 기막히게 들어 맞는다. 시원시원하게 쓰인 글이 아주 재미있다. 첫부분 작가의 말도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