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고통이 현재 진행 중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이들이 바로 재일동포들이 아닐까. 일본의 몰상식한 억압과 싸우며 민족성을 지켜내고, 남한의 여전한 반공 이데올로기에 맞서며 통일을 이야기하는 한 재일 동포의 분투기. 총련임을 공연히 밝히는,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저자 같은 이들을 우리 사회가 편견 없이 대할 수 있을 때 평화와 통일은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