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및 노동자 보호의 방향의 정책 제도를 연구하는 학자의 글 모음. 이른바 ‘액화노동‘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저자 특유의 표현이다) 현재의 비정규, 플랫폼 노동에 대한 연구 및 그에 관한 자신의 ‘생각들‘로 쓰인 책이다. 사실 제목이나 부제에 비해 ‘노동 그 자체‘에 관한 이야기들은 심도 있게 풀어져 있지는 못한 느낌이 있다(1-2부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다루는 주제들은 포괄적이면서도 세심하다). 반면 그러한 사항들을 연구하는 자신의 생각, 태도 등은 잘 표현되어 있다(이 두 측면은, 어떤 기대를 가지고 책을 보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지점일 듯). 어쨌든 자신의 한계를 항상 점검하면서 사려 깊게 고민하는 학자의 마음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뭉클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