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서사 교유서가 어제의책
오카 마리 지음, 김병구 옮김 / 교유서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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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비판적 지식인이 쓴 패권주의와 역사 왜곡에 대한 일갈. 피해자들의 기억을 글과 말로 경험하고 이해한다는 것에는 청자의 지난한 노력과 겸손, 사상적 준비(‘아직 오지 않은 조국을 기다리는 난민’)가 수반되어야 하며, 원초적인 이해 불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있을 때 비로소 권력에 의한 서사와 기억을 넘어선 진정한 연대와 공감의 싹을 말할 수 있다고 본다. 팔레스타인, 이라크전쟁, ’위안부’, 관동대학살, 난징대학살 등의 전쟁 식민 폭력을 직시하는 용기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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