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기원 2-2 - 폭포의 굉음 1947~1950 현대의 고전 16
브루스 커밍스 지음, 김범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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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읽어냈다. 이 탁월한 역사서는 지금까지 참 많이 오독되어왔구나(이 책의 ‘제목’은 그것을 현재의 차원에서는 해체하자는 반어이고, 진정으로 재구축하자는 차원에서는 도전적인 제언인데, 그저 ‘현재의 차원에서의 반어’로만 해석된 측면이 있다. 물론 그의 반대 진영에서 일부러 그래왔다는 생각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몇 마디로 요약할 수 없는, 역사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품은 공간이며 그렇기에 역사에게 길을 묻는다는, 역사서의 본질을 훌륭하게 구현한 역작이다. 촘촘히 찾아낸 사실들을 기반으로 진실을 발굴하고 ‘올바른 이야기’를 구성해내고자 도전하는 것이 역사를 살아가는 것 또는 역사적 상상력의 해방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훌륭한 역사서는 문학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면서, 수많은 함정과 난관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한 엄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고도의 작업인 이유다). 언젠가 한 번 큰 품을 들여서 독후감에 도전해보고 싶다.
- 그의 감정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난 건(전반적으로 매우 지적이고 차분한 책이다) 318쪽이라고 생각한다.
- ‘6월의 진실’에 대한 그의 잠정적인 의견은 340쪽에 있다.
- 한국전쟁이 미국에게 준 커다란 충격의 실체는 530쪽부터 설명되어 있다.
- 한국전쟁의 진정한 성격에 대한 그의 최종 의견(이른바 ‘정명’)은 543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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