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의 양상을 특히 기술-경제 전쟁에 집중해서 다뤘다. 다양한 분야의 광범위한 이야기들을 두루 균형감 있게, 너무 깊지 않은 수준에서 접할 수 있다. 다 보고 나면 현재의 미중 대결이 체제의 명운을 건 방대하고 거대한 싸움임을 실감할 수 있다(특히 패권 상실기에 접어든 미국이 그렇다). 전반적으로 신중한 태도로 상황을 본다는 점이 전체적으로 보자면 장점이지만, 또한 그러한 점이 날로 격화되는 신냉전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말하는 결론을 평이하게 관념적으로 만들어버렸다. 어쨌든 현재 미중 갈등의 양상을 전체적으로 살피는데 아주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