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아리랑 - 북녘에서 맛보는 우리 음식 이야기
김정숙 지음, 차은정 옮김 / 빨간소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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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과 민족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재일조선인 교수의 음식 에세이. 유쾌하고 즐겁다. 유머러스하다. 이런 동포들과 함께 만드는 것이 통일이라면, 한 번 주역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 있는 이야기들이다.
일본 또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이윤 논리에 의해 희생되거나 희소한 음식들이 사회주의 북한에서는 보편적으로 살아 있는 것도 많은 듯. 북한 사회의 키워드 자력갱생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음식에도 또한 투영되어 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여러 음식들을 맛나게 소개하고 식욕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장르의 성격에 충실하다. 백두산 군감자, 평양의 철갑상어, 칵테일 평양 스카이는 특히 맛보고 싶다. 책 덕분에, 콩과 떡과 쌈을 앞으로 한동안 많이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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