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휴전선 너머 흐른다 - 멈춤 없는 남북 만남, 돌아보고 내다보는 문화인류학적 조감도
강주원 지음 / 눌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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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작고 중국이 중재하는 3국 교류 형태라는 한계는 있지만, 지난 30년 동안 남북의 만남이 끊긴 적 없는 단둥 지방을 중심으로 한 조중 국경의 남북 교류 연구 인류학자의 세 번째 책. 근 10년 동안 세 권의 책을 통해 그는 일관된 문제의식을 선보이고 있다. 정부가 독점하고 자주적인 방향에서 추진되지 못하며 여전히 반북적인 법률과 90년대식 구시대적 대북관 아래 제대로 전진하지 못하는 ‘남쪽‘의 한계를 단둥에 비춰 생각해볼 수 있다. ‘과거와 같은 듯 다른‘ ‘북한보다 백두산을 먼저 알자‘ ‘압록강에서 한국 사회와 마주치다‘ ‘백두산 압록강 고구려 단둥 답사 4박5일 일정표‘ 부분이 특히 읽어볼 만하다. 유수의 유명 도서와 방송 들이 어떤 오류와 거짓을 (의도든 아니든) 퍼뜨렸는지 현장 조사와 사진 자료를 통해 알 수 있기도 하다. ‘휴전선‘의 극복과 남북 직접 교류 시대를 위해서는 경청해야 할 이야기들이다.
사진은 저자가 단둥에서 촬영한 북한화교 사업가의 책장. 저런 공존이 어색하지 않게 느껴질 때 남북은 비로소 가까워지는 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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