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은 락엽이 아니다 아시아 문학선 20
리희찬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한의 대표적 극작가 리희찬(1938~2019)의 첫 소설이라고 한다. 2012년에 발표된, 내가 파악하기에는 남쪽에 출간된 가장 최근의 북한 소설이다. 상당히 재밌는 시트콤 느낌으로 거부감 없이 읽힌다. 평안도 부근 보통 사람들의 삶을 그렸다. 북한의 지방에서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듯. 기옥을 보면 북한에서도 젊은 여성의 약진이 도드라지는가 싶었다. 사회 구성원들이 강한 유대 의식을 가질 때 나올 수 있는 신뢰에 기반한 방식으로 등장인물들이 문제를 일관되게 풀어가는데,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며 사색해볼 여지가 있다. 말로 못 다할 것들을 전하는 일기장(글)의 활약이 반갑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