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규칙 - 우리는 미래로 가는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문정인.홍익표.김치관 지음 / 바틀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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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대담자는 강대국 결정론을 벗어나자고 줄곧 말한다. 그래서 별 점은 일단 다섯 개.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실제로는 ‘우리 민족끼리‘를 부담스러워 하는 당사자론, 즉 자주적이지 못한 태도를 숨기고 있다고 말한다면 가혹한 것일까? 요컨대, 북미관계를 앞서는 남북관계, 한미동맹을 벗어난 자주 중립 외교, 우리 스스로의 입장에서 결정하는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이들은 뭐라고 답할까? 아마도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일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평화 규칙이라기에는 큰 틀의 변화를 망설이거나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보니 현재 정부의 행보에 칭찬만 거듭된다. 이점이 이들의 중견국 외교 주장이 헛헛하게 느껴졌던 이유이자 좋은 이야기들이 있음에도 석연치 않았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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