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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9.11테러 이후의 세계 ㅣ 뉴아카이브 총서 4
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현우.김희진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말을 어디서 들어본 기억이 있지않나요?
한때 전세계를 강타했떤 매트릭스의 세계에 주인공이 처음 들어갔을때 모비스가 했던 말이에요~
실재의 사막이라는 것은 눈앞에 보이는 것이 현실인지 가상인지 구분이 되지 않지만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곳이었어요..
이 책의 저자인 슬라보예 지젝은 슬로베니아사람으로 철학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가 있는데요..
책을 읽다보면 단순하게 읽어 넘긴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용에 대해서 생각하고 곱씹어보게 만들었습니다.
아직도 끔찍한 악몽으로 기억되는 911테러,,
TV로 그 장면을 보면서 정말 재난 영화를 한장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순식간에 사라진 2개의 빌딩.. 아우성치는 시민들..
이것이 실재인지 영화인지 구분조차 가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911테러 이후 달라진 세계에 대한 지젝식 분석과 성찰의 개요를
제시해주고 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자본주의 제국인 미국의 심장부를 상징했던 쌍둥이 빌딩의 무너짐,,
이것은 정말 믿기지 않는 현실이었습니다.
어떤 장면은 우리 삶에 들어와 현실을 뒤바꾸기도 한다는 지젝의 말이 제대로 묘사되는 부분이었습니다.
911이후 미국이 주장한 악의 축이나 무한한 정의와 같은 말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무의식중에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지젝은 테러리스트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911테러를 통해 우리가 보아야할 것은
자본주의 체제가 가진 과잉이 스스로를 파괴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ㅅ브니다.
가진게 많은 사람은 더욱 많이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덜가진 사람들에게 베푸는데 인색합니다.
많이 가졌기에 앞으로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 노력해야하는 그들은 어쩌면 타나라에게
무자비하게 굴었던 댓가를 치루었던 것은 아닐런지,,
물론 죄없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살인행각을 저지른 것은 비난받고 죄를 받아 마땅하지만
이는 미국이라는 나라 스스로가 유도했던 일이 아니라고는 100%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3장에서는 911 이후의 행복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행복의 조건은 물론 기본적인 물질적 욕구의 충족,, 하지만 100%완전한 충족이라기 보다는 조금은
모자란 감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가진자는 부족함이 없기때문에 행복하다는 사실을
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지젤이 말하는 행복은 쾌락 원칙에 속하고 행복을 잠식하는 것은 쾌락 원칙 너머에 대한 요구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행복하다는 감정은 스스로가 즐겁고 신이날때 느끼는 쾌락의 감정이라는 것이죠~
현재 사람들은 높은 수준의 생활을 원하는 건ㅅ이 아니라
더 나은 수준의 생활을 원한다는 것!!
내가 겪고 있는 상황보다 더 편안하고 안락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것을 원한다는 말이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은 일반 책들처럼 술술 넘어간다고는 할 수가 없습니다.
지젝의 생각이 워낙 철학적이고 내용들이 깊게 들어가야해서 생각을 많이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습니다.
현 사회 현상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