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똥을 찾아서 -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
남상욱 지음, 화자 그림 / 푸른나무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무지개 똥을 찾아서는 똥을 먹고 사는 쇠똥구리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주변에 어떤 곤충이 사는지, 곤충의 생김새는 어떠한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대부분이 도심지에서는 흙을 찾아보기가 힘들고 아파트와 차량의 증가로 인해

도시의 공기가 오염이 되어서 더욱 곤충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는건 아닌가 싶은데요..

한번씩 생태 체험 교실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의 초롱이는 눈빛을 보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우리가 어릴적 흔히 보고 자란 물방개, 소금쟁이,풍뎅이, 쇠똥구리, 다양한 종류의 나비들이

아이들의 눈에는 새로운 생명체인 것 같았는데요~

공원이나 풀밭에서 뛰어놀다가 흔히 볼 수 있었던 아이들을 이제는 생태박물관이라는

명칭하에서 가두어진채 볼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 많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쇠똥구리는 좋은 풀을 먹고 자란 소의 똥을 먹고 사는데요~

쇠똥구리의 아기들은 양질의 소의 똥을 뭉쳐서 단단하게 만들어놓은 곳에서 알을 까게 됩니다.

태어난 쇠똥구리의 아기들은 바로 소의 똥을 먹고 자라게 되는데요..

비료나 사료를 먹고 눈 소의 똥은 쇠똥구리가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대부분 축사를 운영하면서 사료를 먹고 자라는 소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쇠똥구리는 쉽게 찾아보기가 어려운 곤충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랑천사 역시 쇠똥구리를 본지가 언 15년은 훨씬 넘은 것 같습니다.

어릴때는 냄새나는 소똥을 먹고 산다고 해서 더러운 곤충이라고 취급받았던 쇠똥구리가

이제는 아주 귀한 멸종위기의 곤충이 되어버렸다니 불과 20년 사이에 많은 생태계의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닌가 싶은데요..

무지개 똥을 찾아서는 쇠똥구리 마을에서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가 굴리는 똥이 바로 무지개 똥입니다.

양질의 소똥을 먹고 살던 아이들에게 어느날 갑자기 날벼락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바로 트랙터들의 출동!!

쇠똥구리가 먹고 사는 쇠똥을 트랙터들이 모조리 가져가면서 풀도 뽑아버리고 쇠똥구리의 집까지

위험하게 되는데요..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우던 쇠똥구리들은 트랙터에 치여 죽기도 하고

먹거리가 떨어져서 배고픔이 고통스러워합니다.

축사가 생기면서 쇠똥구리들은 더욱 배고픔에 시달리는데요..

축사 안으로 들어가서 함께 지내면 소들에게 풀을 먹어달라고 애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들은 어디가 아픈지 영 힘이 없어 보입니다.

축사 안에 있던 소들의 똥을 먹은 쇠똥구리들은 가려움에 시달리다가 죽기도 하는데요..

어느날, 축사 안에 있던 소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사람들에 의해 주사를 맞고 구덩이 속으로 파묻히게 됩니다.

얼마전에 새끼를 놓은 어미소 역시 주사를 맞는데요.. 새끼 소는 아무것도 모른체 어미의 젖을 맛있게 먹고만

있습니다. 새끼가 젖을 다 먹을 동안만이라도 버티고자 했던 소의 바람과는 달리 조용히 눈이 감겨버리구요.

곧이어 새끼 소 역시 주사를 맞고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쇠똥구리는 다시 언젠가 좋은 풀이 생기고 소들이 뛰어놀면서 생긴 맛있는 소똥을 먹을 수 있으리라는

바람을 가지고 긴 기다림을 시작한다는 동화책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이야기는 구제역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인간의 잘못에 의해 퍼진 질병이 가엾은 소둘을 떼죽음으로 내몰고 죄없는 쇠똥구리 역시 죽음을 맞이하게 했다는

비극적인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의 개입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소들은 맛있는 풀을 뜯어 먹고 살고,쇠똥구리들은 더 많은 쇠똥구리 자손을 

번식시킬 수가 있었겠죠?

인간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자연을 훼손시킬 권리도, 동물을 가혹하게 다룰 권리도 없다고

말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자연과 동물이 함꼐 어우러져야 행복하게 살 수 있따는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한순간의 고통이 찾아올지라도 언젠가 찾아올 한줄기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열심히 살자는

이야기 역시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쇠똥구리라는 새로운 곤충을 만나게 될 우리 아이들에게 쇠똥구리를 직접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을 뿐입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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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0-28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