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고 꽃을 보라 - 정호승의 인생 동화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해냄 / 201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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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의 인생 동화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라는 사실이 흥미를 끌었습니다.

어린시절에 참 많이도 읽었던 동화들이 이제는 나이가 드니까 내용도 잘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최근들어서는 자기 발전을 위한 자기계발서들만 주구장창 읽었던 지라

글자들만 한가득 빼곡하게 나열되어 생각하고 또 생각을 요구하는 책들보다는

그냥 편안하게 읽고 마음을 안락하게 해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더 궁금했습니다.

울지 말고 꽃을 보라는 제목 속에 담겨있듯이 어떠한 고난이나 역경 속에서도 배울 점이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말이 숨어있습니다.

짧은 동화책들을 여러개를 엮어놓은 듯한 책에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어우러져서

그림에 빠지기도 하고 동화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있게 되더라구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사달과 아사녀를 재해석해놓은 부분은 참 인상이 깊었습니다.

아사달을 그리워하다 참지 못하고 연못으로 뛰어든 아사녀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작가!!

아사녀는 아사달을 그리워하고 석가탑을 그리워하면서 몇년동안을 연못에서 서성였습니다.

그러던 하루는 다보탑을 아사달로 착각하고 연못으로 걸어들어가는데요~

아사녀가 잠시 머무르던 동네의 수영 잘하는 총각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 아사녀는

아사달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 품고 꾸준하게 기다립니다.

결국 아사달은 석가탑을 완성하고 그들은 그 동네에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를 해석하고 있는데요~
기다림이 부족해서 뛰어든 것이아니라 그리움으로 인한 착시 현상으로 못으로 들어갔다는 부분...

꾸준히 인내하고 기다려서 결국에는 행복하게 살았다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이야기는

지금 살아가는 인내심이 부족하는 젊은이들에게 참고 살다보면 행복한 날이 온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인생 동화라서 그런지 하랑천사보다 오랫동안 살아오신 인생 선배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듣는 것과 같았는데요~

따듯하고 짠해지는 이야기속에 담긴 교훈들을 잘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다람쥐를 사랑한 고슴도치는 가시 때문에 자신을 만날 수 없다는 다람쥐를 위해 바위에 몸을 부벼가며

가시를 모두 제거합니다. 피범벅이 된 고슴도치를 보며 마음 아파하던 다람쥐였지만

그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힘이 센 들쥐에게 가버리고

결국 버림받은 힘없는 다람쥐는 쓸쓸하게 죽어간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것은 결코 자신을 위한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기 자신을 버리는 희생심을 본받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희생심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무조건적인 사랑은 그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되는 것 같았어요~

동화 속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교훈을 얻을 수가 있다는 사실은 또한번 깨닳게 되었습니다.

짧은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하나씩 깨닳음이 생기는 부분이 있었어요~

내가 가난해서 , 또는 가족들의 무능력으로, 또는 다른 사람들의 질타로 인해 나에게만 불행이 찾아온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항상 그 상황의 선택의 중심에는 스스로가 있었고

그 상황을 잘 극복하고 나면 큰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

이 책을 읽다보니까 예전에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신은 우리에게 고난이라는 공을 주면서 그 공 안에 담겨진 행복을 꺼내길 원한다고 말이죠~
그래서 고난이라는 공이 많이 오게되면 행복도 많이 오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극복하라고 말이죠~~

인생동화 역시 내리막길, 오르막길이 연속되어 있으니 고난을 잘 이겨내면 행복이 온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들이 보면 참 좋아할 것 같아요~

저는 읽었으니까 이제는 어머니께 드려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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