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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권혁준 옮김 / 해냄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에서 한번 잡은 순간부터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가득한 책이었던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일질범과 인질이 되어버린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한 그녀의 목숨걸린 전쟁..
사랑하는 첫째딸을 자살로 잃어버린 큰 상처를 안고 있는 심리상담사인 그녀와
사랑하는 애인을 되찾기 위한 또다른 심리상담사인 인질범..
그녀와 그의 숨막히는 심리싸움이 이 책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데요..
타인을 전혀 믿을 수 없던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 소설은 마치 한편의 블록버스트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몰래 잠입한 그녀의 딸이 인질범에게 붙잡히면서 그녀는 그의 애인을 찾기 위한 목숨을 건
추격을 시작하는데요~
그와 그녀의 아픈 사연과 숨겨온 과거가 적날하게 벗겨지면서 사랑하는 첫째딸을 잃어버리고
소원한 사이가 되어버린 그녀의 둘째딸과의 새로운 시작도 만나볼 수가 있습니다.
죽었다고 매스컴에서 보도되었던 그녀의 애인은 증인보호프로그램으로 보호를 받던 중이었는데요~
그의 집착에 의해 그녀는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이 일은 모두 그녀의 아버지인 마피아 두목에 의해 벌어진 일,,
그 자를 처단하고 세상 만천하에 마피아의 파멸을 알리는 것이 그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살길인데요..
믿었던 동료의 배반으로 위험에 처한 그녀는 과연 누구를 믿어야할지..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생명줄을 꽉 진 선택의 기로에 선 그녀의 판단이 어떻게 이어질지 그들에게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작가의 스토리에 휩쓸려
밤을 꼴딱 새면서 읽었어요~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실제를 방불케하는 생동감과 스피드한 전개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어요..
또한 흔한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엄마와 딸 사이의 괴리감과 그로 인한 상처..
그것을 풀지 못하고 서로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 스토리 또한 너무나 가슴이 아프게 와닿았습니다.
궁금하고 걱정해하는 엄마에게 그저 귀찮은 듯한 말투를 건네고..
그로 인한 미안한 감정은 숨긴채 살아가는 우리들과 별반 다를바 없는 일상적인 가정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이야기인지라 더욱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힘든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살아가야하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던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인데요..
엘리트라 불리던 한 남자의 인생이 완벽하게 바뀌는 순간,, 우리의 인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는 것..
철저하게 나의 판단대로 움직여야 살아날 수 있는 현실 세계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