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관계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위험한 관계,, 왠지 제목에서부터 범상치 않음을 느꼈습니다.

남편의 외도는 낯선 남자보다 더 위험하다~라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가부장적인 우리 나라에서는 남자의 외도는 사회적 물란이라고 크게 생각하지 않지만

여자의 외도는 엄청난 이슈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여성에게는 출산이라는 큰 명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것이기도 하지만

남성들에게 너무 편이한 대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의 남편에 대한 외도의 의견이 궁금했었는데요..

이렇게 소설로 만나게 되니까 더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았어요~

작가는 더글라스 케네디로 1955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났으며

조국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작가로 유명한데요~

이 책은 총 16장면으로 묘사되어 있고 만남, 관심, 임신, 결혼, 힘든시기,

 배신, 소송, 진실이라는 키워드로 함축되어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여성들이 생각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될꺼에요..

30대 후반의 샐리는 카이로특파원으로 언제나 당당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미국인 여기자입니다.  

소말리아 홍수 취재 중 영국 기자 토니 홉스를 만나고 토니 홉스에게  

구출당하며 관심이 시작되었고

이내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일은 하지 못하고 결혼과 임신을 하면서 영국 런던에서 살게 되었고 새로운 곳에서의 삶은

그녀에게 큰 두려움으로 다가 왔습니다.

자신의 편이 하나도 없는 낯선 곳에서의 삶..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 것 같아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전에 그녀는 임신중독중과 산후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혼자 육아를 담당하다 아이를 사이에 두고 남편의 배신과 소송중에 밝혀진  

남편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면서

그녀는 또다른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을 대면하는 과정에서 원래 알고 있었던 자신을 잃고

두려운 현실과 공포,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잃고 무기력한 인간으로 변모해가는

샐리에 대한 묘사가 뛰어났고 소송에서 아들을 되찾기 위한 샐리의 모성이

아주 아름답게 그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이 대복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세계에서는 외도에 대한  

남성의 편을 많이 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외도를 한 남편은 의도적으로 자신의 아내를 그곳으로 데려왔고

임신한 아내를 방치해두었으며, 출산 후 아내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이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현실에서 금전적인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아이의 인성을 생각한다면

외도한 남편 밑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우게 할 수 있는지..

어쩜 각국의 나라의 법들이 이처럼 어처구니가 없는것인지..

위험한 관계라는 책 제목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책에서의 위험한 관계는 성적인 관계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다른 세계와 자신과의 관계, 모든 관계가 미로처럼 복잡하게 서로 엉켜

 사람의 감정 변화, 이기적인 사람의 끝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르는 세상, 모르는 사람과 홀로 싸우고 원래의 자신을 되찾아가는 

  샐리를 보고

모르는 사람, 모르는 세상에서 어떠한 관계가 나에게 올지라도 용기를 가지고

굳건히 자기 자신과 가장 소중한 무엇인가를 지키수 있다는 뜨거운 것이  

나의 가슴을 뿌듯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샐리, 아니 엄마의 모성을 대단하다는 사실을 오늘 또다시 깨닳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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