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겨울나그네 1~2 세트 - 전2권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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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는 캠퍼트 로맨스의 풋풋함과 아련함을 담고 있는 이야기로

뮤지컬 원작소설 겨울나그네는 뮤지컬보다 더 아련한 스토리를 담고 있었답니다

실제 겨울나그네 뮤지컬을 화려한 출연진과 옛추억을 떠올리는 전개로

공감을 많이 받았어요

실제로 겨울나그네 소설을 읽어보니

아무래도 시간의 제약이 있다보니 뮤지컬에서는 소설스토리를 모두 다 담아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겨울캠퍼스에서 우연히 만나게된 다혜와 민우 ...

겨울나그네 1편은 두 주인공의 만남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그들이 사랑에 빠지는 모습과 함께

그들을 둘러싼 상황의 전개가 급변하면서 정신없이 책 한권이 끝나버렸어요

두 주인공이 만나서 사랑을 키우며

마음을 확인하는 스토리의 속도가

진부하지않아서 더욱 빠져들었던 같습니다

2편에서는 그들의 본격적인 현실 사랑이 이루어지는데요

불행의 늪 깊숙하게 빠져드는 민우와

자신의 옆을 계속해서 지켜주는 현태에게 의지하는 다혜,

위태로운 민우의 옆에서 지켜보는 은영

젊은 날의 첫사랑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행복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서 그런건지

민우는 계속 다혜를 놓지 못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면

결국 그는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바르고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성장했지만

한순간에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싶어요

조금 더 마음을 다잡고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또는 내 미래를 생각하면서

나쁜 길로 빠져들지 않았으면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소설책은 좋아하지않는 편인데

현실인지 소설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내용에 흠뻑 취해버렸어요

옛소설이라 그런지

자신을 두고 사라진 민우의 아이를 가진 것을 알고도

아이를 낳아 그리며

민우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은영이라는 캐릭터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지고지순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답답하고 마련해보일 수 있는 인물이 아닌가싶어요

원래 사랑을 하면 바보가 되기 때문에 그런건가요..

민우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겨울나그네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눈물없이는 보기 힘들더라고요

첫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레임으로

가슴 한켠이 말랑말랑해지는 기분은

실로 오랫만에 느껴보는 듯합니다

내가 잊고 있던 사랑에 대한 감정도 떠올려보고

지난 사랑에 대해 상기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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