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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 - 세상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스님의 마음편지
선명 지음, 김소라 그림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스님은 엄마와 참으로 운명적인 길을 걷고있습니다.
속세에서는 엄마와 딸로, 절에서는 주지스님과 스님으로 함께하는
두모녀는 전생에 어떤 연이 있었길래 이렇게 깊은 관계를 현세에서
맺고있는건지..
스님이라고해서 가족애가 없는건 아닐터..
스님이지만 가족이라서 엄마라서 딸이라서 편하고 대할 수 있고 심술부릴 수
있는거겠지요..
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 라는 제목을 보면서
우리 엄마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아이 셋을 키우면서 여자로서의 삶보다는
엄마로, 아내로 더 많은 세월을 살고있는 엄마..
다큰 자식들을 보면서 여전히 마음 조려하는 엄마는 아마도 우리가
더 나이가 들어도 그러하겠지요..
여든살 자식을 혼내는 부모님의 심정이 그러하겠지요..
자식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품안의 자식인것을요..
마음에 안들면 화내고 심술부리더라도 묵묵히 받아주고 ,
밥때되면 금방 밥먹자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엄마이기때문이
아닐까싶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짓게 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엄마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환경과 더 많은 나이에 아이들을 육아하지만
그럼에도 힘들다 느끼고 눈물흘리게 되는데 엄마는 어찌했을까..
지금 나는 힘들면 동생에게 전화해서 하소연도 하고하지만
마땅히 하소연 할 곳이 없었던 엄마는 혼자서 얼마나 숨죽여 울었을까..
그리 생각하면 가끔씩 다음 생에는 내딸로 태어나면 잘해줄께~
라는 마음을 가졌던지라 이 책 제목을 보고 아마 많은 딸들이 공감하는
도서가 아닐까싶었습니다.
스님은 속세를 떠나 자식으로밖에 생을 살수없어서 엄마의 마음을
이해 못한다고 말하는데요
저 역시 아이를 육아하기전에는 미처 몰랐던 기쁨과 슬픔, 아픔을
배우고 있답니다.
기쁘고 행복한 순간도 많지만 그만큼 슬프고 아픈 순간도 많습니다.
엄마가 처음인지라 아이를 다치게 해서 마음 아파 울기도 하고,
내 뜻을 몰라주고 화를 내는 아이를 훈육한다며 심하게 혼내서
슬프기도 하고, 모질게 혼냈는데도 금방 엄마 라고 조르르 달려와
안기는 아이를 보면서 미안함과 행복함을 느끼기도 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롤러코스트 타는 기분을 맛보기도 하는데요
한 사람의 인생을 책임지고 이끌어간다는게 얼마나 큰 짐이고 힘든
일인지 이제서야 비로소 알게됩니다.
또한 엄마의 그늘 밑에 있었기때문에 나는 아무 걱정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도전해볼 수 있었던게 아닌가라는 고마움도 느끼게 되구요
아직도 여전히 엄마가 해주는 반찬을 얻어오고, 힘든 일이 생기면
전화해서 울기도 하고 , 기쁜 일이 생기면 전화해서 웃기도 하고..
여전이 엄마는 내 인생의 버팀목이자 동반자 입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곁에 있어주기만을 바라는 우리 엄마가
생각나게하는 감성도서 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