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홍 박사의 에코힐링워킹 - 걸음이 뇌를 웃게 한다
성기홍 지음 / 엘도라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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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당신은 자신의 육체와 정신건강을 위해서 얼마만큼 운동을 하고 계시나요?

성기홍 박사의 에코 힐링 워킹은 가장 쉬우면서도 평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육체와 정신건강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에코 힐링 워킹은 자연치료걸음마 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나도 한때 건강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서 이것 저것 공부를 하던 때가 있었다.
물 마시기. 호흡법. 마사이 워킹. 파워 워킹. 그리고 알맞은 식단.
물론 실천력이 부족하여 공부에서 그치고 말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걸음법의 효과는 톡톡히 본적이 있다.
아프던 허리가 괜찮아졌고 다리의 근육이 붙었으며 즐기던 술이 줄었다.
무엇보다 좋은 게 산책로를 따라 걸어 다니니 그 상쾌한 기분과 맑아지는 정신.
그리고 그날 잊었던 일들과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정리 할 수 있는 시간들.
그래서 정말 좋았다.
달리기는 머릿속을 맑게 하지 못했다.
숨차다. 힘들다. 그만 뛰고 싶다. 라는 강박관념이 더 스트레스를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걷기를 선택했나 보다.

에코힐링워킹은 헬스장에서 러닝 머신 위에서 걸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변의 가까운 산책로를 하루에 30분이상씩 적당하게 걸으면서
뇌를 단련하며 뇌가 젊어지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당신은 평소에 얼마나 걸어 다닙니까?
출근 할 때 주차장까지 20초 회사 사무실에 들어올 때 20초
그리고 화장실 갈 때 몇 번....
자기도 모르게 얼마나 걷지 않는 생활 습관을 가지는지 모른다.

숲이 주는 이로움과 걷기가 주는 건강함.
성기홍 박사는 이렇게 현대인의 질병을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올바른 자세로 걷기. 그리고 적당한 시간과 장소. 그리고 복장들.
걷기만큼 편하면서도 좋은 운동은 없다.
운동도 안 하면서 살이 빠지길 기대하지 말고,
운동도 안 하면서 건강해 지길 기대하지 말자.

자...심신이 지쳐있다면 에코 힐링 워킹 프로그램대로 나의 습관을 바꿔보자.
건강해지는 나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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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지음, 김남주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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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읽었던 A.J 크로닌의 "성채"라는 책이 생각난다.
앤드류라는 전도 유망한 의사가 의사로서 성공적인 삶을 걸으나,
성공과 명예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 그를 이기주의적으로 만들고,
또 사랑하는 여인을 죽게 하며 그가 왜 의사가 되려고 했는지도 있게 한다.
사랑하는 여인이 죽은 후 그는 자아를 성찰하고 진정한 의사의 길로 다시 들어서게 된다는 내용이다.
성채를 읽으면서 청소년기의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이유로 인생의 행복과 성공이 꼭 명예나 금전적인 성공이 아니라는 걸 조금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 인생의 진정한 목표를 새우는데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기욤 뮈소의 신간 소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제목만 보면.. 이거 뭐 그냥 연애소설 아니야? 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기 그지없다.
프랑스가 배출한 훌륭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마구 비틀어 놓은 시간들.
뒤를 전혀 예상할 수 없고 굉장히 빠른 스토리의 전개.
한편의 명작 영화를 감상한 듯한 느낌.
그리고 뮈소의 박학다식함에 대한 놀라움.
이 책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이런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왜 독자들이 기욤 뮈소의 소설에 열광하는지 알게 되었으며
책장 속 책들 중 명작이라는 반열에 올리기 충분한가를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당장 서평을 이렇게 쓸지 저렇게 쓸지,
식사는 이걸로 할지 저걸로 할지,
순간 순간이 선택이다.
그 순간의 선택이 내 인생의 길을 다른 길로 인도한다.
오래 전 개그 프로 중 "그래 선택했어"(이휘재가 나오는) 라는 코너가 생각난다.
그 코너는 주인공이 결정적인 선택의 기로에서 2가지 선택 모두를 보여주는 코너다.
그리고 영화 나비효과가 생각난다.
물론 이 책에서는 카오스 이론이 나오지만,
어찌 보면 나비효과가 더욱 맞을 지도 모르겠다.
나비의 날갯짓 한번이 토네이도를 만들 수도 있다는 이론.
신비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려 하지만
자꾸 잘못된 길로 간다는 이야기다.

과연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하고 살고 있는가?
소설의 내용은 그냥 소설이다.
영화의 내용은 그냥 영화다.
라고 생각하고 말 것인가?
직접적으로 내 주위에도 성공을 위해 가족과 친구들을 버리는 경우를 봐왔다.
그 사람의 성공이 과연 행복할까?
명예와 금전의 성공이 얼마나 행복지수를 높여 줄까?
분명한 건 어느 정도 행복지수를 높여 주지만 그게 인생의 최대의 목적은 아니란 거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의 놀라움 때문에 줄거리는 단 한 줄도 쓸 수가 없다.
줄거리는 이 책의 묘미를 순식간에 뺏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젠 기욤 뮈소의 다른 책들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언젠가 시간이 나면 이 소설에 인용된 책들도 읽어 보고 싶다.
단순한 (연애 소설일 거야)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고정관념을 깨준 기욤 뮈소.
그의 잔잔한 미소에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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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행
시노다 세츠코 지음, 김성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을 때는 공감이라는 게 있다.
책 내용과 내가 비슷한 경험이든지 상황에 있다면 책을 읽는 내내 공감을 하고
책 속에 주인공과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도피행에서 주인공 타에코는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현실에서 도망을 치게 된다.
그 우연한 사건은 자식처럼 키우던 개 "포포"가 옆집아이를 물어 죽인 일이다.
그 일로 인해 타에코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 보게 된다.
사건을 수습해주는 남편이나 딸들보다는 위로를 해주고 같은 편이 되어줄 가족을 찾았다.
하지만 타에코의 주변은 그렇지 못했다.
모든 젊음을 남편과 딸들을 위해 바쳤지만, 타에코에게 돌아온 건 세상을 잘 모르는 늙은 아주머니라는 딱지 밖에 없다.

그런 그녀에게 "포포"는 전부나 다름없다.
몸은 병들었고 사회생활도 전무후무한 타에코는 아무런 계획도 없이 아이를 물어 죽인 개 "포포"와 길을 떠난다.
어쩜 그리 무계획적으로 길을 떠날 수 있을까?
단지 타에코가 가진 건 남편의 비자금 2000만엔이 전부다.
그렇게 타에코는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길을 떠난다.
계획이 없는 타에코의 도피행은 온갖 고난 뿐이다.
우리가 하는 여행은 치밀한 계획하에 이루어진다.
어느 곳에 숙소를 정하고 몇 시에 출발하고 또 어디를 가고,
하지만, 계획이 없는 타에코의 도피행은 말 그대로 영화나 소설처럼 변해간다.
트럭을 얻어 타고 우연한 사고로 포포가 사람을 또 물게 되고 온갖 열정을 바쳐 일을 했던
말년의 트럭 운전수를 만나서 그의 인생을 엿보게 되었다.
결국 타에코는 가족과 매스컴의 눈길을 피해 점점 세상과 멀어지게 된다.
결국에는 산골 깊숙한 별장에 자리를 잡게 되고 평범한 주부였던 타에코는 점차 변해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
늙은 개 포포는 점차 야성으로 돌아가고 타에코는 병들어간다.
종국에는 타에코와 포포는 병들어 죽게 된다.

결국 소설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은퇴 후 소외된 노년층의 이야기다.
기실 이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직장에서 모든 젊음을 바쳐 일한 남자들이나 가정에서 가족을 위해 젊음을 바친 주부나
자식이나 사회에 짐이 된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그건 바로 남들의 생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한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노후를 대비하고 대책을 세우며 살아갈까?
당장에 직장 생활과 가족을 부양하는 현실을 피할 수가 없다.

마냥 떠나는 이야기가 아니다.
현실의 삶에 지쳐서 조용히 여행을 떠나서 자기 자신을 돌아본다던가 아님 로맨스 하게 누군가를 만난다거나 하는 류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머니가 떠 올랐다.
타에코처럼 어머니는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으셨다.
아버지가 돌아 가셨을 때 어린 자식 5남매가 남았을 때 어머니는 현실과 맞섰다.
그리고 그 현실을 이겨 내셨다.
과연 그런 삶을 살아오신 어머니를 은퇴 후 패배자나 짐이라고 생각하는 형제들이 있을까?
어찌 보면 타에코는 삶에 있어서 패배자가 아닌가?
자식과 남편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자기를 위한 개발이 있어야 했다.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삶은 바로 타에코와 같이 도피행을 하게 한다.
아주 강력한 모성애가 있든지 아님 자기 개발이 있던지.
작가는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다.
타에코처럼 되지 말고 조금이라도 자기 자신을 돌보라고 말이다.
우리들은 어머니에게 타에코의 딸들이 했던 말들처럼 가슴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리고 늙으셨다고 세상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무시하고 있지 않을까?
나는 과연 은퇴하신 어머니를 책임감으로만 대하고 또 뭐든지 해결만 해주려고 하지는 않는가?
어머니가 진정으로 필요한 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아들이 아니라 위로가 되는 아들을 바라지는 않을까?

타지의 어느 별장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타에코.
과연 그녀의 죽음은 불행일까? 아님 행복일까?
책의 내용으로는 그녀의 죽음은 행복이다.
사랑하는 포포와 영원한 젊음이 있는 곳으로 갔으니 말이다.
참 다행이다.
그래도 포포라는 친구가 타에코의 말년을 함께 해 주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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