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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정서지능 - 정서지능 진단검사지(유아용, 초등학생용, 성인용) 증정
EBS <엄마도 모르는 우리 아이의 정서지능> 제작팀 엮음, 곽윤정 감수 / 지식채널 / 2012년 3월
평점 :
누구나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식당에서 종업원을 대하는 태도를 보는
편이다.
그럼 그가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 어느정도 파악이 된다.
누구나 흔히들 말하는 진상 손님을 겪어보거나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을 볼 때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자존감'에 관한
것이다.
스스로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어떻게 보면 가게 종업원에게 하대하고 왕대접을 받길 바라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 외로운 사람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아이 교육에 관한 책을 좋아한다.
단순히 아이에 국한 된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탐구이자 타인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아이의 정서지능'은 정서지능에 대한 잘못된 정의를 바로 잡으며
시작한다.
정서지능이란 흔히 말하는 EQ를 뜻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감성이 풍부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서지능이란 정서라는 대상을 활용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
등에서
이성적 능력을 더욱 가동시켜 성공적인 결과에 이르도록 만드는
영역이다.
피터 샐로비 교수는 정서지능은 4가지 영역으로 다시
나눈다.
정서인식, 정서지식, 정서활용능력, 정서조절능력.
정서인식은 말 그대로 자신의 감정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타인의 감정도 아는
것을 말하고
정서지식은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해하는가에 대한
앎이다
정서활용능력은 감정을 관리하는 능력으로 내 감정을 다스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정서조절능력은 상황에 맞게 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도록 감정을 이용하는 능력이다
다시 '정서지능'이라는 정의로 돌아온다면
정서지능이란 단순히 감성이 풍부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요지는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그것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과 더불어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EBS에서 만든 다큐멘터리와 책 중 '아이의 자존감'을 먼저 읽고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자존감이 전제되어야 정서지능을 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의 부모 또는 부모가 될 사람이 많이 읽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원형을 공부한다는 점에서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
왜냐하면 많은 어른들 중에도 정서지능의 발달이 필요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이 어떤 감정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서
뒤늦게 후회하거나 상처받는 사람이 더러 있다.
또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서
화가 자신을 집어삼킬 정도로 내버려두는 사람도 있다.
엑스맨에서 찰스는 뮤턴트를 교육시키며
그 파워가 자신을 컨트롤 하는게 아니라, 너 자신이 파워를 컨트롤 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평범한 우리에게 그런 초능력은 없지만
감정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 되어야하는 것이다.
책에서 말하기를,
사람의 뇌는 후천적으로 발달되는데 태어난 후 5년간 뇌 성장의 90퍼센트가
이루어진다고 알려져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겪는 경험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그 시기가 중요한 만큼 더욱 강조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은 그것을 열어두는 자에게만 찾아온다.
정서조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정서지능을 활용하여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성인들에게도 이러한 재교육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삶, 자신의 정서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삶
그런 삶은 자신에게도 이롭지만 타인에게도 이롭기
때문이다.
정서지능을 잘 활용할 줄 아는 개인이 많아질 때
사회는 좀 더 평화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