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황후 ㅣ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3
션 타오 지음, 김원희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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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남는 것 이상으로 누군가의 구원이 될 시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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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장진영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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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넛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음식이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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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는 김밥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음식에 든 내용물을 모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감각적으로 예민한 특징을 잘 살린 설정이었다. 드라마를 다 보지는 않았지만, 그 설정이 참 마음에 들었다. 다른 음식보다 김밥을 자주 먹는 편인데, 좋아하는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그냥 소풍 가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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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을 좋아하는 주인공의 에피소드를 다룬 이 책은 장진영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앤솔로지 작품집에서 두 편의 단편소설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이미 읽었던 터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작가님이었다. 사실 작품에 대한 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특히 교환 독서로 읽게 된 <치치새가 사는 숲>은 지금 생각해도 충격적이어서 잊고 싶을 정도다. 그럼에도 막상 신간 소식을 접하니 기억이 미화되어, 이렇게 페이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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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은 도림이다. 그녀는 도넛을 좋아했고, 스무 살이라는 나이에 여의도에 '도림도넛'이라는 가게를 열었다. 줄을 서서 구매하는 것도 모자라 오픈런까지 할 정도로 대성공을 거둔다. 어느 날, 누군가 도넛에 와사비를 넣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르바이트생의 기지 덕에 오히려 더 많은 손님이 몰려들었지만, 도림은 와사비 테러의 범인을 추측한다. 과연 그런 일을 벌인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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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스토리 전개가 더디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요 사건들도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 벌어졌고,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도 주인공 혼자 생각하는 방식이어서 체감 속도는 더 늦었다. 그럼에도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는 게 의아했다. 몰입하다 보면 마지막에 드러나는 결말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전체적으로는 가볍게 읽을 수 있었는데, 그런 작품을 선호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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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도림이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인 조지희라는 인물이 인상적이었다. 지희는 도림의 유일한 친구이자 인생 스승이나 다름없다. 도넛의 식자재를 구해 주고, 고민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준다. 도림은 거의 모든 이야기를 지희에게 전했고, 그녀의 대답에 따라 말하고 행동했다. 읽으면서 아바타로 착각할 정도였다. 누구나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친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 역할에 어울렸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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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나는 과연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니, 그들은 나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했을까. 나 역시 가면을 쓴 채 사회인으로서, 가족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기에 나의 모든 것을 보여 주지 않는다. 도림이의 세계와 나의 세상은 같은 선상에 있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멍한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나조차도 인지하지 못한 채로 살았던 인간의 면모에 다시금 등골이 서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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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녀
우샤오러 지음, 정세경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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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니, 오히려 사람은 때로는 슬퍼할 줄도 알아야 한단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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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중 한 장면이 떠오른다. 마음이 갔던 환자가 세상을 떠나게 되자 힘들어하는 후배 인턴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 5인방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다른 자세한 내용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확실하게 인상 깊었던 것은 김대명 배우가 환자의 죽음에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것과 달리, 마음껏 슬퍼해도 된다는 뉘앙스의 말이었다. 직종을 떠나 나 역시 이런 상황을 자주 접하면서 내내 곱씹게 되었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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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을 숨기는 것이 과연 어른스러운 것인지를 묻는 이 책은 우샤오러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타이완 작가의 작품을 자주 접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취향에 맞았던 작품이 바로 이 작가의 소설들이었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생각을 깨우쳤던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와 사이버 범죄의 경각심을 되새기게 했던 <죽음의 로그인>까지 가장 좋아하는 사회파 미스터리 장르를 잘 다루었다는 점에서 이번 신작도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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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은 우이광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유명한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현재는 모교의 국어 교사로 근무 중이다. 우이광이 맡고 있는 반의 학생인 쑤밍쉬안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학생이 스스로 세상을 떠나게 된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똑같이 죽음을 생각했던 열일곱 살의 자신, 감정이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 가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과연 쑤밍쉬안은 왜 자살하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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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타이완을 배경으로 했지만,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기시감을 느꼈다. 드라마나 영화 등의 매체로도 자주 접하게 되는 소재이자 현실적인 내용이어서 더욱 공감이 되었다. 아마 혼란스러운 학창시절을 보냈던 성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파 미스터리 장르를 선호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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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심리가 인상적이었다. 우이광을 비롯해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체로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는다. 우이광이 쑤밍쉬안이 죽음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듣기 위해 만난 친구들은 이것저것 이야기하지만, 막상 중요한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우이광과 남편 세웨이저의 관계도 부부보다는 사적인 이야기를 섞지 않는 동거인처럼 보였다. 그나마 직설적인 인물이 우이광의 어머니인데, 그 사람이 가장 부정적으로 보였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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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누군가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시간은 흐르고, 남은 자는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만 한다. 우이광 역시 우이광이 놀란 학생들을 진정시키고 가르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교사도 어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이다. 마치 뜨거운 열병을 앓듯 힘들어하는 그녀의 모습을 활자 너머에서 안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과연 어른스러운 것일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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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짐승들
저스틴 토레스 지음, 김진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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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더 많은 살, 더 많은 피, 더 많은 온기를 원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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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도 질감이 있을까. 실제로 만져지는 것도 아닌데, 활자를 읽을 때마다 마치 손끝에 닿는 듯하다. 실크처럼 부드러운 문장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거친 사포 그 자체인 문장도 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감각이어서 독자마다 다르겠지만, 다른 후기들을 접해 보면 비단 나만의 느낌은 아닌 듯하다. 독자인 나에게도 참 신기한 일이다. 눈으로 읽는 시각적인 글이 어떻게 손끝의 촉각으로 남는지 책장을 덮고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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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부터 거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저스틴 토레스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처음에는 줄거리를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줄거리에 끌려 읽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예전에 다른 소설로 만난 작가였다. 성적 변종을 연구하던 인물과 한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암전들>이라는 작품이었다. 난해했지만, 소설의 형식이 형식이 워낙 독창적이어서 인상 깊게 남았다. 작가의 초기작이라는 소식을 듣고 더욱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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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화자는 푸에르리코 이민자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셋째이자 막내아들이다. 어린 나이에 세 아들을 낳은 어머니와 충동적인 아버지 아래에서 폭력에 노출된 채 불안정하게 자란다. 바깥에서 보면 영락없는 문제아 가족이다. 폭풍처럼 문제 행동을 일삼지만, 정작 이들은 행복하기만 하다. 시간이 흘러 화자는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깨닫고, 스스로가 짐승임을 자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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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어렵게 다가온 작품이었다.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파편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인상적인 사건과 일화를 하나씩 보여 주는 형식이라, 한 장면씩 포착한 사진첩을 넘기는 기분이었다. 초반에는 이 느낌이 낯설게 다가와 페이지가 더디게 넘어갔는데, 화자의 서사에 빠져들고 난 뒤부터는 확실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배경이나 분위기보다 화자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독서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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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부모의 역할을 생각하면서 읽었다. 화자를 포함한 삼형제의 성장 환경은 몹시 열악했다. 아버지는 가죽 벨트로 아이들의 뺨을 때렸고, 어머니는 자신의 우울을 아무렇지 않게 자녀들에게 투사했다. 게다가 두 사람은 경제적 능력조차 없는 어른이었다. 버지의 폭력을 그대로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섬뜩했다. 스치고 지나가면서 들었던 아이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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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들 가족은 짐승이었을까. 분명 부모는 양육할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었고, 아이들 또한 모범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회가 말하는 정상 가족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을 법한 부모와 자녀였는데, 활자 너머 느껴진 모습은 이상하게 행복해 보였다. 그렇게 모진 폭력과 지긋지긋한 가난과 싸우면서도 이들은 서로를 끌어안았다. 문체만큼이나 거친 유년의 상처가 묘하게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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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소기 - 듣지 말았어야 했다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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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러나 '오감' 시리즈의 후각과 미각은 아쉽게도 나의 창작 자세에서 벗어난다는 기분이 들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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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중에서 청각에 가장 예민하게 발달된 편이다. 멀리 있어도 어머니의 휴대전화 벨소리를 바로 인지하고, 주변에서 듣지 못하는 소리를 은근히 잘 포착한다. 심지어, 눈으로 보고 놀란 적보다 귀로 듣고 놀란 적이 더 많다. 호러 영화를 싫어하는 이유도 시각적으로 보이는 귀신의 모습보다는 그들이 내는 효과음이 더욱 거슬리기 때문이다. 눈앞이 깜깜한 것보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이 더 큰 공포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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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을 매개로 공포 분위기를 내는 이 책은 미쓰다 신조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주로 읽는 장르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꽤 많은 작품을 읽은 듯하다. <우중괴담>, <죽은 자의 녹취록>, <화가>, <걷는 망자>, <괴담의 숲>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총 다섯 편을 읽었는데 내용에 따라 호불호가 큰 편이었다. 이번 신작이 가장 관심이 가는 소재를 다룬 작품이어서 기대감을 가지고 페이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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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한 작가가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원래 청각을 매개로 한 괴담에는 큰 흥미가 없던 그는 편집자에게서 괴담 노트를 건네받는다. 노트에 담긴 이야기는 얼핏 보면 믿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백물어'라는 이름을 가진 괴담 모임에서는 기이한 일화에 또 다른 경험담이 얹어지면서 점점 큰 공포를 만들어낸다. 이들이 겪는 공포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귀를 정화하라는 경고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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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어렵게 느껴진 작품이었다. 초반에는 청각이라는 감각을 활자로 읽어내기가 낯설었다. 내용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이를 공포로 느끼기에는 거리감이 있는 듯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특히, 입으로 전해지는 괴담을 활자로 표현한 방식이 새롭게 다가왔다. 독자에 따라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어 호불호가 갈릴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독창적인 괴담을 선호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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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청각을 활용한 전개가 인상적이었다. 내가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감각을 소재로 잘 살려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괴담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손으로 귀를 만지거나 주변의 소음에 집중하게 되었다. 혹시 나도 등장인물들처럼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들은 건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했다. 적응이 된 이후로는 깊이 몰입했는데, 다른 작품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신선한 자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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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 미풍으로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 거실에서 들려오는 배우의 목소리. 작품을 읽기 전이라면 의식하지 못한 채 일상으로 흘려보냈을 소리들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진다. 불현듯 와닿는 이 공포감은 괴담이 주는 스산한 기운일까, 듣지 말아야 할 소리의 힘일까. 아마 당신도 이들의 괴담을 듣는 순간부터 소리가 무해하게 들리던 때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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