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제1부 (2024 리뉴얼) - 우리는 신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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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교를 다루는 내용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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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식의 빈칸을 하나씩 채워 주시면 됩니다. / p.25

이 책은 이스안 작가님의 소설집이다. 제목이 먼저 눈에 띄어 선택하게 된 책이다. 사실 호러 장르를 크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름이 되면서부터는 그래도 자주 읽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신체 조각이라는 단어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볍게 기분을 환기시킬 목적으로 고르게 되었다.

이 소설집에는 총 여덟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조금은 어둡고도 무서운 이야기의 이야기들이다. 어떻게 보면 허무맹랑하게 느낄 수 있지만 그렇게 현실감이 없다고 하기에는 조금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두 작품이 참 인상 깊었다. 첫 번째 작품은 표제작인 <신체 조각 미술관>이다. 큐레이터로 보이는 화자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신체 조각 미술관은 화자의 아버지께서 세우신 곳이며, 희망하는 사람들의 신체를 박제해 재구성하는 박물관이다. 전체적으로 신체 조각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을 야기하고 있다.

처음에 실린 작품이어서 생각보다 놀랐다. 사실 박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게 과연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물론, 사전에 동의를 받기는 했지만 어떤 면에서는 구경거리가 되었다는 측면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씩 읽다 보니 사람이 그대로 원하는 기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생각으로 반전이 되었다.

두 번째는 <푸른 인어>라는 작품이다. 젊은 어부는 푸른 언어를 본 뒤로부터 욕망에 휩싸인다. 그리고 주변 동네 주민들에게 인어를 보았다고 말했지만 이를 무시한다. 심지어 인어를 가져온 증거를 가지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는다. 젊은 어부는 여전히 그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끝까지 푸른 인어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전체적으로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간이 포기할 수 없는 이유를 알 듯한 작품이었다. 물론, 젊은 어부의 욕망이 그렇게까지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었다. 아마 복권을 비롯한 허무맹랑한 무언가에 매달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딱 이 마음이지 않을까. 결말을 읽으면서 욕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지만 말니다.

전체적으로 기괴해서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의도대로 기분 환기 용도로 가볍게 읽기에는 좋았다. 아마 이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초반에 감정을 올리기에 만족스럽지 않을까. 나름 흥미로웠던 작품이어서 만족스러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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