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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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소리를 듣다 라는 작품을 너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판타지가 가미된 미스터리 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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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
헬레네 플루드 지음, 권도희 옮김 / 푸른숲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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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면 믿지 못하시겠죠? / p.11

이 책은 헬레네 플루드라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인터넷 서점을 둘러보다 흥미로워서 선택한 책이다. 진실과 거짓은 대치가 되기 마련인데 이를 어떻게 맹세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마 이야기 자체에 대한 흥미도 있었겠지만 제목이 주는 호기심이 들었다고 해야 더욱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이 어떤 진실을 가지고 거짓을 맹세할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졌다.

소설의 주인공은 리케라는 인물이다. 단란한 가정을 누리고 있는 듯한 사람이다. 어느 날, 이웃집 남자인 요르겐이 살해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요르겐은 리케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는 내연남이었는데 리케는 요르겐을 살인한 사람을 찾는다. 리케가 요르겐의 부재로 이를 찾아가 발견한 것이기 때문에 리케는 사건을 해결하면서 자신과 요르겐의 관계를 최대한 숨겨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과연 요르겐을 살인한 사람은 누구일까.

오백 페이지가 넘는 작품이면서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졌던 북유럽 문학이어서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긴장감 있게 읽은 작품이었다. 리케의 상황에 몰입해서 읽다 보니 주말에 나누어 네 시간 정도에 모두 완독이 가능했다. 멈추지 않고 읽었더라면 더욱 흥미로웠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그건 조금 아쉬웠다. 그만큼 흐름이 중요하게 느껴졌던 작품이었다.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한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기준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리케의 시점으로 그녀의 눈으로 모든 일을 볼 수 밖에 없어서 그게 흥미로우면서도 답답했다. 특히, 불륜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별로 좋아하지 않다 보니 흔히 말해 곱게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리케의 모든 것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게 되었지만 계속 그녀의 입장으로 읽어서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아마도 사람이기에 감정적인 면에서 오는 동정이지 않았을까.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로서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의 이 문학이 새로우면서도 재미있었다. 사실 그 장르의 작품들이 많기는 했었지만 그동안 그럭저럭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느낌만 받았다면 이 작품은 묘했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었던 작품이었다. 종종 떠오르게 될 작품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진실과 거짓 그 사이에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생각들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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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건 죽음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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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은 대실패였다. / p.13

이 책은 앤서니 호로위츠라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분명히 작년에 같은 표지의 작품을 인터넷 서점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신작으로 나와서 재발간이라는 착각을 했던 작품이었다. 알고 보니 전작은 <중요한 건 살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되었고, 이번에는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 시리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작을 아직 읽지 못했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어서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호손이라는 인물의 전직 경찰이다. 그에게는 호로위츠라는 이름의 작가가 있다. 호로위치는 호손을 주제로 하는 소설을 집필하는 중이었고, 호손을 따라 다닌다. 어느 날, 이혼 전문 변호사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변호사는 와인잔으로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던 중이었는데 실제로 와인잔에 맞아 살인을 당한다. 변호사를 죽인 여섯 명의 용의자. 그들은 각자 거짓말을 한다. 과연 호손은 현직 경찰들의 눈초리와 이들의 거짓말 사이에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걱정했던 부분이 하나 있었다. 언급했던 것처럼 전작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시리즈물로 나왔던 작품들은 대부분 등장하는 인물만 같을 뿐 새로운 이야기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래도 혹시나 이해하지 못하면 전작을 구매해서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전작은 대략적인 줄거리만 찾는다면 그렇게까지 어려운 부분이 없는 작품이었다. 대략 두 시간 반 정도에 완독이 가능할 정도로 푹 빠져서 읽었다.

개인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의 콤비가 신선하게 와닿았다. 아마 전작을 읽었더라면 내용 전체에 또 다른 느낌을 받았을 텐데 전직 경찰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쓰는 작가와 불명예를 안고 퇴직한 전직 경찰의 콤비가 흥미로웠다. 특히, 호로위츠는 저자의 이름과 똑같다는 점에서 자전적인 소설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는데 이 지점이 재미있어서 나도 모르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같이 붙어 있지만 곁을 두지 않는 것 같은 호손과 호손의 일거수일투족을 메모하지만 정작 아는 것이 많지 않은 듯한 호로위츠의 다음 사건 해결이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결론적으로 변호사를 죽인 범인은 결국 추리하지 못했는데 아마 전작을 읽고 다시 다른 작품을 읽는다면 그래도 추리력이 올라가지 않을까. 무엇보다 콤비의 케미스트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어서 너무 재미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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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주인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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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근엄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인형을 나에게 내밀었다. / p.11

이 책은 조이스 캐럴 오츠라는 미국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다. 한 일 년 전에 조이스 캐럴 오츠의 단편소설집을 읽은 기억이 있다. 무섭고 오싹한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참 인상적이었다. 호러 작품들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았던 시기에 읽었음에도 아직까지 기억에 남을 만큼 소설 내용들이 충격적이었다. 이번에 신작 단편집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에 바로 읽게 되었다. 지금은 예전보다 호러 작품들을 자주 읽는 편이어서 기대가 되었다.

작품집에는 총 여섯 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호러 장르의 대가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그만큼 무서운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다. 환상적이지만 어떻게 본다면 사회와 맞닿아 있는 주제들을 가지고 있는데 군인, 인형, 총기 사고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다. 두꺼운 페이지 수여서 걱정했지만 세 시간 반 정도에 모두 완독이 가능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맞았던 작품들이었다.

개인적으로 <군인>이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브랜든이라는 인물이다. 현재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어느 한 쪽에서는 그를 미국의 영웅이라고 칭호한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협박을 하는 등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 그는 미성년자 흑인 소년을 총기로 살해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미국에서는 이를 인종 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다루어지는 인종 혐오에 대한 이야기로 읽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무서웠다. 그동안 활자로 읽었던 인종 차별이나 혐오가 피부에 닿은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유색 인종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한 사람으로서 명백한데 주류 사회로 들어가는 백인들에게는 이게 영웅으로 칭송을 받을만한 일이었고, 인종 전쟁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는 게 너무 불쾌하게 느껴졌다. 브랜던의 생각이 하나하나 문장으로 표현될 때에는 답답함마저 들었다.

단순한 호러 작품이 아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아마 현실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오는 공포감이었기에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대한민국 사회보다는 미국 사회에 이슈로 불릴 수 있는 주제라는 점에서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사실감이 들었다. 많은 독서인들 사이에서 조이스 캐럴 오츠라는 작가가 언급이 되는지 새삼스럽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집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더 찾아서 읽게 될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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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
심너울 지음 / 한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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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는 실로 MBTI의 시간이었다. / p.9

대학교 졸업 이후에 조금씩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처음 만나는 상대방을 파악하는 방법 중 하나가 MBTI가 되어 버린 세상이 된 듯하다. 이력서에서도 MBTI를 기입하는 란이 등장하고 어떤 이들은 자신의 직종에 맞는 유형으로 바꾸는 상황도 많이 목격했다. 어렸을 때에는 혈액형으로 판단하던 성격 유형이 넘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들어 MBTI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른다.

이 책은 심너울 작가님의 단편소설집이다. 지금까지 심너울 작가님의 소설은 총 두 권 정도 읽은 듯하다. 그것도 2022 년에 읽은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아직 읽지 못했다. 그때 읽었던 작품들이 워낙에 지극히 사적으로 센세이셔널해서 참 인상 깊게 읽었다. 주위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들이었는데 그동안 바쁜 일과 우선순위에 밀려 읽지 못하다가 이번에 신작 소식을 접하고 이렇게 읽게 되었다.

총 아홉 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MBTI이라는 유사 과학 이야기부터 시작해 작가님의 독창적인 세계관이 잘 드러난 SF 작품들이었다. SF 소설의 특성상 조금 어렵게 느낄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마저도 쓸데없는 걱정으로 느껴질만큼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다. 너무 술술 읽혀져서 세 시간 정도에 모두 완독이 가능했다. 아마 전작들을 흥미롭게 읽은 독자들이라면 이번 작품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어떻게 MBTI는 과학이 되었는가>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서마음이라는 인물이다. 심리학을 공부했는데 MBTI를 너무나 멸시한다. 그러나 세상은 MBTI를 주제로 취업을 시키는 국가 정책이 생길 정도로 많이 퍼진 상태이다. 어느 날, 서마음에게 하나의 메일이 도착한다. 한국 MBTI 연구소에서 그를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다. MBTI에 적대적인 마음이 담당자를 만나면서 변화가 생겼다.

SF 소설집이지만 그것보다 현실적인 부분이 가장 잘 드러났던 작품이었다.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MBTI가 구직 활동에 면접자를 파악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가까운 미래를 다룬 작품이지만 현재에 일어난 일처럼 느껴졌다. MBTI 테스트를 심심풀이로 가끔 하기는 하지만 너무 과몰입을 하는 것에 대해 경계를 하고 있다 보니 초반에는 마음의 생각들이 많이 공감되었다. 그러면서 그처럼 담당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똑같이 착각하게 되었다. 여러 모로 생각이 왔다갔다 정리가 되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작가님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 작품들이었다. 다른 작품들 역시도 너무 흥미로웠는데 이는 아마도 가장 선호하는 현실이라는 주제로 맞닿아 있는 SF 장르이기에 더욱 취향에 맞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볍게 읽었지만 생각하고 남는 것들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던, 그리고 내용은 유쾌했지만 막상 읽고 나면 찝찝한 느낌을 주었다는 점에서 너무 만족스러웠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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