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우선적으로 당신과 마찬가지로 인간이라고 믿어요.
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설명을 찾아야 해요.”
- 『인형의 집』에서
결혼과 성 역할을 둘러싼 허위와 기만을 폭로함으로써 근대 여성해방운동의 불씨를 당겼던
‘헨릭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이 주체적 인간으로서의 여성상을 위해 다시금 소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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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예술의 전당 개관 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3막으로 구성된 『인형의 집』이 연극무대에 오른다.
희곡의 줄거리는 널리 잘 알려져 있듯이 남편에 종속된 존재로만 여겨졌던 가정주부인 ‘노라’가
한 인간으로서 홀로 서기위해 집을 떠난다는 이야기이다.
페미니즘의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민음사에서 ‘예술의 전당 에디션’으로 출간 예정된
『인형의 집』이 21세기 지금 입센의 메시지를 환기하는 의미 있는 기회를 일깨워 주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