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이야기
가와시마 고타로 지음, 양영철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유니클로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캐주얼 브랜드 중 하나일 뿐이었다.
원색의 화려한 색상과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 때문에
계절이 바뀌면 종종 한 두벌씩 옷을 구입하려 매장을 방문하곤 했었다.
그런데 2009년 손정희를 제치고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된 야나이 다다시 회장을 만든 것이
바로 이 유니클로라는 의류 브랜드였다니 개인적으로는 조금 충격으로 다가왔다.
야나이 다디시 회장은 어떻게 이러한 캐주얼 브랜드를 가지고
“일본을 입히는 남자” ,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된 옷장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것일까?
나는 조금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다.
이 책은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유니클로의 전신인 유니크 클로징 웨어하우스 (UNIQUE CLOTHING
WAREHOUSE) 창립부터 단일 의류 상품을 2,800만장이나 판매하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는 현재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어떤 신념을 가지고 회사를 이끌었으며,
위기의 순간에 어떠한 판단을 도출해 내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잘 담겨 있다.
이러한 내용 속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실패를 바라보는 남다른 식견이다.
“한 번 성공하기 위해서 아홉 번 실패하라!”라는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말은 이러한 신념을 잘 대변해 주고 있는 듯 하다.
회사의 규모가 점점 커짐에 따라 기업 내 혁신과 도전은 점점 미약해지며
스스로 실패보다는 안전한 길을 찾아 가기 마련인데,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이른바 유니클로의 호황인 상황속에서도 오히려 정착하려는 기업 분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보다 적극적인 도전과 실패를 즐겼던 것이다.
유니클로의 역사는 실패의 역사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남들이 이루어내지 못한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또 한가지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바로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회사 경영에 있어서의 “신용”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용”은 비단 고객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에서만 끝나지 않고
협력업체들과의 관계속에서도 끈끈이 이어져 갔다.
이러한 “신용”으로 이루어진 관계가 마침내 유니클로 신화의 초석이 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니라.
혹자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단순 의류 시장에서 성공을 이루어낸 한 기업의
성공 스토리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그 이상이라 당당히 말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벤처기업을 이끄는 경영 마인드와 혁신을 만들어 내는
야나이 다다시 회장만의 특별한 비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