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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다, 술집 - 결심한 사람들을 위한 술집 창업 교과서
우동성 지음 / 조선앤북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몇 년 전 평소 장사를 하고 싶다는 와이프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야심 차게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오픈한적이 있다. 그때까지 한번도 장사경험이 없었지만 프랜차이즈를 끼고 하면 잘 몰라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너무나도 걱정 없이 시작했었다.
하지만 이처럼 아무런 고민 없이 시작한 장사는 불행히도 우리 가족에게 큰 빚만 남긴 채 끝나게 되었다.
솔직히 이 경험을 통해 다시는 장사같은건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커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직장인인 내가 언제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 건인지.. 결국에는
장사를 다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도 함께 가지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만일 다음에 장사를 시작하게 된다면 꼭 충분한 준비와 많은 고민을 통해 시작해야겠다는 믿음뿐이다.
이러한 생각 속에 빠져 있을 때 문득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의 제목처럼 하고 싶기는 한데…… 하고 싶은 것을 떠나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숨겨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은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가상의 주인공들이 어떻게 술집 창업을 해나가는지 소설형태로 꾸며진 책이기 때문에
다소 딱딱한 정보 전달의 책임에도 조금은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은 앞에서 언급했던 나의 실패의 원인들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잘 나와 있어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도, 상권 분석부터 어떻게 인테리어 시공을 할 것인지 더 나아가
직원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처음 장사를 시작하게 되면 맞닥뜨리게 되는…… 하지만 준비하지 못해
허둥대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사항들에 대해 너무나도 잘 집어주고 있어, 이미 유 경험자인 나에게는
너무나 잘 이해되고 공감되는 내용들이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첫 번째 장사 실패로 두려움만 가득 차있던
머릿속에 가능성이 조금씩 싹트는 것 같았다. 그 정도 이 책은 장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유익한
책이라고 자부한다.
패기와 용기로만 장사를 해서 성공할 수 는 없다.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이 책을 통해 충분히 준비하고 깨달아야만 한다.
누군가 술집장사를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