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은 끝! - 일을 통해 자아실현 한다는 거짓말
폴커 키츠 지음, 신동화 옮김 / 판미동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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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하루 중 다양한 시간대에 같은 질문을 던진다. 지금 이 순간 기분이 어떠냐고. 그러면 마찬가지로 분명한 사실이 드러난다. 친구들과 파티를 하고 있을 때,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을 때,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을 때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답한다. 그러나 일할 때는 아니다. 일하고 있을 때 사람들은 불행하다. (p.12)

 

우리가 머릿속에 떠올리는 일에 대한 이미지는 대학 교육이나 직업 교육에서 수년간 배운 모든 것을 계속해서 쏟아 붓는 직업, 우리의 능력을 전부 다 활용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직업의 모습이 어떻겠는가? 그 조건에 맞는 업무상은 꿈에서도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제 하나의 물음이 남는다. 직장 생활의 일상이 주로 루틴으로 이루어진다면 왜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할까?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정말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는 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p.49)

 

우리는 이런 말을 듣는다. 인간을 위해 일이 만들어졌지, 일을 위해 인간이 만들어진 게 아니라고. 우리가 긴 시간을 일을 하며 보낸다는 이유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그런 결론을 이끌어 낸다. 일은 우리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맞는 말이다. 잠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편안히 잠자리에 눕는 것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자면서 보낸다는 이유만으로 잠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는 사람은 극소수다. (p.70)

 

“네가 중요해,”라는 메시지가 틀린 것은 아니다. 정확히는 “네 일이 중요해.”가 맞다. 책상 한 곳이 비거나 식당 종업원 한 명이 결근하면 많은 업체에서 업무가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다. 좋은 조직에서는 모든 업무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아무리 작은 업무라도 무언가 빠지면 전체 장치가 삐그덕거린다. 다만, 누가 그 일을 처리하는지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모든 업무가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대체 가능하다. 누구도 중요하지 않다. 이것이 직장 생활의 진실이다. 이 진실은 중요한 사람이고 싶어 하는 우리의 욕구를 짓밟아 버린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것이 참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p.76)

 

 

 

일을 통해 자아실현 한다는 말은 거짓말! 일하는 게 좋은 거라고 뻥치지마라. 열정을 불태우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한다? 자유롭게 무언가 만들어 낸다? 일에서 내 삶의 의미를 찾는다?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한다? 나는 회사에서 중요한 사람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 저자는 말한다. “당신이 힘든 이유는, 일 때문이 아니라 일에 대한 거짓말 때문입니다.” 일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만, 일하는 것은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업이나 일 자체를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기면서도 실제 일하기는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일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실제 일할 때 맞닥뜨리는 현실과의 괴리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이 순간에도 일에 치여서 허덕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선사해줄 수 있는 책! 직장 생활에 둘러싸인 거짓? 여기서 낱낱히 파헤친다. 저자는 이 문제를 둘러서 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아주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평양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인데, 어쩔꺼야. “시키지 않은 일을 더 한다고 해서 나의 가치가 올라가는 건 아니야. 일을 통해서만 나의 가치를 발견할수 있는 것도 아니지.” “누구든 자신의 일에 열정을 불태워도 좋다. 하지만 꼭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만이 진실로 만족하고 생산적이고 건강할 수 있다.” 받아들여라. 일에 관한 진실을 받아들이면, 새로운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이로써 나도 오늘 일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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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20년 - 엄마의 세계가 클수록 아이의 세상이 커진다
오소희 지음 / 수오서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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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미래를 아이들에게 함부로 안내할까요? 심지어 철 지난 방식으로 앞다퉈 선행시킬까요? 왜 그러느라 부모도 아이도 소중한 하루하루를 불행하게 보낼까요?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아이가 어느 길로 가든 새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는 기본연료를 공급해주는 일뿐입니다. 어릴 저부터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과 칭찬을 주고, 찬찬히 인성의 빈 곳을 메워주고, 온 가족이 함께 운동과 여행 같은 풍요로운 직접체험을 하고, 책과 영화 같은 다양한 간접체험도 하고, 그 다채로운 가족 문화 속에서 아이가 능동적으로 적성과 진로를 찾아 움직이도록 응원하는 일. 사실 이것이 본래 참된 부모의 역할이지요. (p.31)

 

사람들은 엄마들에게 ‘끝났다’고 쉽게 말합니다. 이제 혹이 달렸으니 재미는 다 봤다고. 여행 같은 건 생각도 말라고. 천만에요. ‘엄마’라는 자리는 제대로 여행하는 법을, 제대로 세상과 관계 맺는 법을, 월반하듯 깨치게 해주는 자리입니다. 여행만 엄마들을 월반시킬까요? 임신, 출산, 육아라는 강도 높은 ‘인생 수업’ 과정에서 엄마들은 어마어마한 인류애적 성장을 합니다. 넓어지고 깊어지고 따스해지죠. 그 성장은, 엄마가 이후에 무슨 일을 하든 거대한 자산이 되어줍니다. 엄마라는 자리는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p.54)

 

부족한 건 좋은 게 아니지만, 넘치는 것 역시 좋은 게 아니었어요. 자신의 삶에서 넘치거나 부족한 부분을 늘 자각하고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했어요. 육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에게 넘치는 것은 덜어주고 부족한 것을 채워주면 행복한 육아가 되었지요. 이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엄마’는 없었어요. 균형을 찾아주는 ‘좋은 엄마’가 있을 뿐이었지요. 저는 육아를 이렇게 정의 내렸어요. 아이에게 모자란 것은 채워주고 넘치는 것은 덜어주는 엄마의 일. (p.71)

 

“내 인생은 나의 것, 애 인생은 애의 것!”

 

아이의 성취는 언제라도 대견한 일일 겁니다. 우리는 늘 그것을 응원해줄 거예요. 하지만 그것을 나의 성취로 착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이의 실패는 언제라도 가슴 아픈 일일 겁니다. 우리는 늘 그것을 위로해줄 거예요. 하지만 그것을 나의 실패로 간주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자식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일 못지않게 자신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을 거예요.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당당히 ‘나’를 응원해달라고 할 겁니다. 엄마라는 자리는 한 가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지닌 자리! ‘나’는 내 가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고, 내 성장은 내 가정에 가장 큰 자산이 될 테니까요. (p.153)

 

 

 

 

이제, ‘어떻게 키울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때! 여행육아, 균형육아, 가치육아, 아이만 돌보다 자신은 돌보지 못하는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전하는 육아 멘토의 현실 조언! <엄마의 20년>. 이 책은 아이를 돌보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한, 아이를 교육시키느라 자신의 계발은 뒷전으로 밀어둔 엄마를 위한 절절한 당부다. ‘아이와 함께 세계여행’이라는 새로운 여행 장르를 개척한 여행자이자 치열하게 고민하고 아이를 키운 엄마이기도 하며 우리 삶의 굴곡진 면들까지 깊이 탐구하는 에세이스트이기도 한 오소희가 알려주는 나만의 속도, 나만의 가치로 육아 균형을 찾아가는 15가지 방법. 

 

어디 한 번 해보라지, 밑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육아 앞에선 그 누구라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한 번 발을 디디면 꼼짝할 수가 없다. 아니, 꼼짝 말고 기다려야 한다. 언제까지? 아이가 온전히 나의 품 안에서 벗어날 때까지. 우리에게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친구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우스갯소리로 살짝 진실을 가미한 농담을 주고받았다. 엄마도 사람이잖아. 쉴 땐 좀 쉬어야 하지 않아? 아이만 돌보다 정작 자신은 돌보지 못하는 대한민국 엄마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을 잘 돌보지 않는 엄마가 어떻게 아이를 잘 돌볼 수 있을까요? ‘엄마’라는 이름의 당신, 당신의 인생은 소중합니다. 당신에게 기회를 주세요. 돈을, 시간을, 열의를, 당신을 성장시키는 데 쓰세요. 운동이든, 독서든, 꾸준히. 당신을 든든히 지켜줄 당신의 세계를 가꾸세요. 당신이 당신의 세계에 들인 돈과 시간과 열의가 10년 뒤 그 몇 배가 되어 당신 가정을 풍요롭게 할 거예요. 기름진 나무에 기름진 열매가 맺히는 법. 당신 인생을 소중히 하면 아이도 곁에서 제 인생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거예요. ‘나도 엄마처럼 살고 싶어’라고 말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현실적인 조언만을 꾹꾹 눌러 담았다. 함께 공감하고 추억하며 밑도 끝도 없이 빠져들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고 책을 덮었을 땐 마치 유명 인사의 강연을 듣고 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을 정도였다. 엄마들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순식간에 무장해제당했다. 아이의 존재를 깨닫게 되는 순간부터 주어지는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 내 이름 석 자는 어느샌가 저 멀리 달아나고 누구의 엄마라고 불리는 날들이 더 많아진다. 쓸쓸히 잊혀져간 나의 이름. 엄마도 사람이다. 그동안 키울 만큼 키웠으니 이제 사람답게 좀 살아보자. "내 인생은 나의 것, 애 인생은 애의 것" 너는 너, 나는 나.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내 이름으로 살기! 엄마의 세계가 클수록 아이의 세상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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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라이프 2021-03-25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출판사 북라이프 입니다.<얼음별대탐험>님 ‘엄마의 20년‘ 도서 리뷰를 보고 오소희 작가님 신간 ‘떠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출간 소식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도서소개 일부입니다.

˝떠남이 제한된 시기, 모두가 집에 머물며 깨달은 사실이 있다. 떠나지 않고도 행복해지는 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답답한 일상을 환기해줄 특별한 장소를 찾아 떠나던 과거의 방식 대신, 지금 머무는 자리에서 행복을 찾는 이들에게 ‘자기만의 세계를 가꾸는 이들의 멘토’ 오소희 작가의 존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오소희 작가님 신간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얼음별대탐험 2021-04-03 00:37   좋아요 0 | URL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5
브누아 시마 지음,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이정은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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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축하하거나 기념하고자 할 때 항상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와인. 와인의 한 해 소비량이 어느 정도일까?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와인기구 OIV의 연구에 따르면 2017년에만 대략 325억 병이 소비되었다고 한다. 무려 325억 병! 계산해보면 1인당 5병씩 소비한 셈이다. 어린이하고 100세 노인까지 합쳐서 말이다. 와인은 이제 전 세계적인 음료가 되었다. 세계 각국에서 소비되고 있다. 아주 외진 지역에서까지 말이다. 여건만 된다면 어디서든 생산되고, 심지어 폴리네시아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지역에서도 생산된다. 그렇다면 포도는 어디에서부터 재배되었을까? 포도 재배는 오늘날의 중동, 그러니까 아나톨리아 지방과 조지아, 아르메니아, 이란 사이 어딘가에서 시작되었다. 포도나무는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로 처음에는 야생 식물이었다. 그러다 인류가 와인 양조법을 알게 되면서 차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술의 신 바쿠스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1만여 년에 걸쳐 펼쳐지는 와인의 놀라운 이야기. 메소포타미아와 그리스에서, 로마제국과 중세 봉건 유럽, 이슬람 세계와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드라마틱한 와인의 역사! 와인의 보존 방법과 와인 생산 기술의 역사는 기본이요. 와인이 전파되는 과정을 지도로 한눈에 살펴보고 최신 와인의 역사와 고고학적 지식과 와인의 품종을 결정하는 전 세계 포도원의 탄생의 순간까지 와인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낸다. 90년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대표 와인 잡지의 편집장으로 세계 와인 업계에서 인정받는 와인 전문가가 들려주는 알아 두면 쓸모 있는 흥미롭고 유쾌하고 신비한 와인 잡학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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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링 업 - 나는 매일 내 실패를 허락한다
레슬리 오덤 주니어 지음, 최다인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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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올라가기 위해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수히 많다. 이 책에도 개인적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방법이 많이 나와 있다.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들이는 노력은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을 때 하는 일보다 훨씬 중요하다. 어두운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흘린 땀은 마침내 조명을 받으며 무대에 섰을때 눈부시게 빛나기 마련이다. 혼자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내는 사람은 없다. (p.39)

 

자신이 가장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라. 사랑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라.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해라. 관련된 글을 읽어라.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해라. 그걸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을 찾아내라. 그러면 결국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그것도 당신을 사랑해줄 것이다. 필연적으로 그렇게 된다. 당신이 기대한 방식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정확히 당신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자기 꿈에 쏟아부은 애정 어린 에너지는 때가 되면 더욱 커져서 돌아오기 마련이다. (p.47)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자기 나름의 오디션을 치르게 된다. 학교 시험이나 운동부 입단 테스트, 대학 입학이나 취업 면접도 있다 자기가 원하는 기회를 쥐려면 까다로운 시험을 거쳐야 한다. 그럴 때마다 긴장감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발목을 잡는다 압박과 긴장감은 실재하지만, 그렇다고 거기 걸려 넘어질 필요는 없다. 얼마나 잘하고 못하느냐는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달려 있을 때가 많다. 평가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싫은지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지만, 오디션으르 치를 때마다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 한 발짝 가까워질 기회를 얻었다는 고마움에 집중할 수도 있다. 당신이 받아드는 모든 부정적 결과는 결국 긍정적 결과로 향하는 과정일 뿐이다. 두려워할 것은 하나도 없다. (p.55)

 

인생이란 원래 그렇다. 죽어라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것도 많다. 반면 쉽게 손에 들어오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이걸 아는가? 재능은 전부가 아니다. 물론 재능이 있으면 좋다. 그러면 유리한 위치에서 출발할 수 있다. 하지만 재능은 궁극적으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것의 일부분일 뿐이다. 사실은 그보다 노력과 인애가 더 중요할 때가 많다. 보잘것없는 재능에 성실한 작업의식을 더해 지속적 성공을 거두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반대로 나태함과 노력 부족 탓에 대단한 재능을 낭비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이 가진 것을 정확히 평가해라. 스스로 솔직해지고, 자기가 받은 것이 무엇이든 그 재능을 최대한 활용해라. (p.71)

 

 

 

 

2015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에서 에런 버 역을 멋지게 소화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레슬리 오덤 주니어. 그 이후 그는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위해 노래를 불렀으며, 토니상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사상 최고로 손꼽히는 뮤지컬에서 일생일대의 배역을 맡기 전에 그는 오랫동안 가수이자 배우로서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이 책에서 오덤은 자신이 살아오며 겪은 일화를 곁들여 목표에 도전하는 데 도움이 될 질문을 제시한다. 내일 더 나아지기 위해 당신은 오늘 어떤 노력을 했는가? 당신의 꿈에 당신만큼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곁에 두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안전하게 가야 할 때와 더 크고 나은 무언가를 위해 위험을 무릅써야 할 때를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든 길보다는 조금 쉬운 길을, 고통을 마주하고 극복하기보다 그저 묻어 둔 채, 회피하는 길을 택하고 싶어한다. 지금의 명성을 얻기 전까지 길고 긴 무명 시절을 견뎌야 했던 배우 레슬리 오덤 주니어. 그는 말한다. 우리는 넘어져도 된다고, 자신의 이상이나 강렬한 충동을 좇아 실패해보라고 격려받아야 마땅하다. 힘차게 땅을 박찼다가 앞으로 고꾸라졌다면 툭툭 털고 일어나서 다음에는 더 현명하게 실패하겠노라 다짐하면 된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가는 길에 일부는 성대한 실패로 닦이는 법이다. 계속 나아가라. 최대한 빨리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계속 나아가라. 위험을 무릅쓰는 법을 배우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맞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며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 그래야 알 수 있다. 그래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변화는 곧 기회다. 기회를 놓치지 말자. 진지하게.”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머뭇거리는 우리들을 향한 저자의 열렬한 외침.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실패는 좌절과 허무감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다음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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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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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2851번 남았습니다.

어머니가 손수 해주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숫자가 1씩 줄어들었다. 한 번 먹을 때마다 1씩. 식사가 아니라 간식이더라도. 예를 들어 핫케이크 믹스 가루로 만든 머핀을 먹더라도 집밥으로 간주됐다.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 온종일 그 숫자가 보이는 건 아니었다. 수업 중이거나 방과 후 친구들과 놀 때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문득 ‘오늘 저녁밥은 뭐지? 엄마가 해준 카레 요리를 먹고 싶은데’ 라는 생각을 할 때면 어김없이 그 숫자가 시야에 나타났다. (p.11)

 

책상 구석에는 언제나 웃고 있는 사진이 놓여 있다. 당신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온화하게 웃고 있는 두 사람. ‘그날’이 올 때까지 나 역시 아무것도 몰랐다. 경찰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을 때 부모님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그런 일은 드라마 세계에서만 벌어지는 줄 알았다. 혹은 나와는 관계없는 일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은 누구에게라도, ······나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는 걸 갑작스럽게 깨달았다. 조문, 장례식, 사십구재, 납골. 의식을 치를 때마다 일상이라고 여겼던 나날들이 멀어져갔다. 이윽고 옛 일상은 사라지고 부모님의 사진만 책상 구석에 남았다. (p.66)

 

당신이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13번 남았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 숫자가 눈에 보였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 것은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였다. 그리고 오늘 ‘이상하다’는 ‘망했다’로 바뀌었다. (p.106)

 

 

열 살의 생일날, 눈앞에 메시지 하나가 떠올랐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647번 남았습니다.” 눈을 아무리 비벼 봐도 글자는 지워지지 않는다. 어머니가 차려준 생일상을 한입 먹을 때였다. '3646' 눈앞의 숫자가 하나 줄었다. 그 후에도 어머니가 해주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숫자는 하나씩 줄어들었다. 이러다 숫자가 0이 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 2851... 1652... 999... 이 숫자는 대체 무슨 의미일까? 그러던 어느 날 건너편에 사는 누나가 죽을 뻔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죽는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대로 계속 밥을 먹으면 언젠가 숫자는 0이 된다. 그럼 0의 의미는?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13번 남았습니다,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놀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이처럼 각 단편 주인공들의 눈에는 뭔가를 암시하는 숫자들이 보인다. 다들 처음에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둘씩 차츰 줄어드는 숫자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점차 갈등을 고조시킨다. 그리고 독자들은 서서히 깨달아간다. 시간은 늘 그렇듯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며 소중한 무언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는 걸 말이다. 첫 단편부터 눈물이 글썽글썽, 마음을 제대로 건드린다. 우리 내일 말고 오늘 행복하기로 해요. 잃어버렸던 행복 되찾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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