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1 - 머니맨 어벤저스, 건방이 시즌2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1
천효정 지음, 이정태 그림 / 비룡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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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 거야?”

그 순간 씽, 하는 날카로운 마찰음과 함께 철딱지 하나가 적귀를 향해 날아갔다. 적귀가 흔들, 몸을 틀면서 오지만의 철딱지를피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철딱지가 연이어 적귀를 향해 날아갔다. 철딱지가 날아가는 속력이 너무 빨라서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았고, 허공을 가르는 싸늘한 기척만 느껴졌다. 적귀는 신묘한 동작을 보이며 철딱지를 모두 피했지만 연이은 공격에 균형이 흐트러져 네 번째 철딱지는 피하지 못했다. 철딱지가 정확하게 적귀의 오른쪽 가슴 한복판에 박혔다. 오지만이 의기양양하게 “예스!” 하고 외쳤다. (p.138)

 

 

사부님은 대체 언제 오시는 걸까? 오방도사가 중국으로 수련 여행을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 바람에 건방이와 도꼬는 수입원이 거의 끊기고 말았다. 어쩌니 저쩌니 해도 그간 생활비의 대부분은 오방도사가 캐 온 신통풀을 팔아 충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동안은 초아네 집에 얹혀살았지만 건방이와 도꼬를 챙겨 주던 초선이 장기 파견 근무를 떠나게 되는 바람에 더 이상 신세 지기가 어려워진 두 사람은 결국 한 달 전, 비밀의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 사이 학교는 유튜브 스타 송송이 전학으로 들썩들썩, 학교 근처 골목길은 새로운 악당 적귀의 등장으로 오싹오싹! 이에 건방이와 친구들 총출동! 기대만발, 위협적인 적들에 맞선 건방이와 친구들의 초강력 수련기!

 

누적 판매 15만 부 돌파!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시즌2! 새로운 건방이가 돌아왔다!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어리다고 우습게 보면 큰코다친다. 어른들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초등학생들의 세계! 시즌2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호길이의 일편단심? 내가 아주 칭찬해! 여기다 박진감 넘치는 무술 대결 장면 등을 더해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웃음꽃이 활짝~! 더 새로워진 캐릭터, 더 강력한 액션으로 돌아온 건방이와 친구들의 활약! 안 보면 후회! 읽고 또 읽고, 초등학생 아들이 홀딱 빠져들었다. 아아! 엄마 말 안 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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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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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코는 흰 시트 위에 살짝 손바닥을 댔다. 1년 전, 오빠는 여기서 잠들었다 영원히 눈을 뜨지 않은 것이다. 지금 이러고 있으니 오빠의 체온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혔다. (p.55)

 

“여기에 모두 모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 아니라, 뭔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 (p.62)

 

 

 

“마리아 님은 언제 집에 돌아왔지?” 오빠가 죽은 다음에 도착한 의문의 메시지. 경찰은 이미 우울증 끝에 선택한 자살이라고 결론을 지었지만, 오빠의 죽음이 석연치 않았던 나오코는 오빠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는 펜션 머더구스에 친구 마코토와 직접 가보기로 한다. 오빠가 죽은 시기에 맞춰서 말이다. 겨울 내내 눈이 쌓여 있다는 하쿠바의 펜션. 근데 이 펜션, 뭔가 좀 이상하다. 끊어져서 사용할 수 없게 된 다리, 여덟 개의 방마다 새겨진 영국 동요 머더구스의 기괴한 노랫말, 오빠의 죽음을 포함해 2년 연속 일어난 의문사까지. 그리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매년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로 모이는 사람들. 이 모든 게 다 우연일까?

 

 

일본 추리소설 작가 중 내가 손으로 꼽을 만큼 좋아하는 작가는 단 세 명! 미야베 미유키(미미여사님), 히가시노 게이고, 온다 리쿠! 이 중 미야베 미유키 님과 히가시노 게이고 님은 지금도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서 틈틈히 시간이 나는 대로 그들의 소식에 귀를 기울인다. 손에 들어오면 두어 번 반복해서 읽기는 기본!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 정도로 필력이 장난이 아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높은 완성도에 만족감이 상당히 높다. 이제껏 다소 아쉬운 적은 있었지만 크게 실망한 적은 없었으니까. 무조건 믿고 보는 작품이랄까?! 이번에도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1985년 데뷔 이후 이듬해 발표한 초기작이라는 소리를 듣고 어찌나 흥분이 되던지. 밀실 트릭, 암호, 연쇄살인, 안도할 수 없는 반전의 연속! 그 범인 반드시 내가 잡아내고야 만다. 늘 그렇듯 처음에는 자신만만하다. 범인을 잡기 위해 집중 또 집중! 절로 손에 땀이 난다. 쫄깃쫄깃한 이 긴장감 어쩔 거야?! 무조건 끝까지 정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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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왜 왔니? 샘터어린이문고 60
황지영 지음, 이명애 그림 / 샘터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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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왜, 내가 할, 발표를, 해?

네가 왜 모둠장처럼 굴어?

네가 왜 우리 엄마 앞에 앉아 있어?

네가 왜 내 머리 끈을 했어?

네 앞에 왜 불고기가 있어?

왜, 왜 자꾸 내 자리에······!

가슴속이 터질 것 같았다. 더 이상은 쌓아 둘 데가 없었다. 화도, 말도. (p.71)

 

 

올해 전학 온 예빈이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예쁘다. 세상에 이렇게 모든 걸 다 가진 아이가 진짜 있었다니. 예빈이는 늘 당당하고 자신만만하다. 하지만 그와 반대인 한별이는 예빈이 같은 애들이 옆에 있으면 괜히 주눅이 든다. 그래서 예빈이는 자신과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별안간 같은 모둠이 되고 모둠장이 되고 또 이렇게 덜컥 친구가 될 줄이야. 첫 모둠 숙제를 위해 한별이네 집을 찾은 예빈이. 그런데 예빈이의 행동이 수상쩍다. 자신의 방을 제 방처럼 쓰고, 엄마에게 찰싹 붙어서 미주알고주알 떠들어대고 어째 꼭 예빈이가 이 집의 주인인 것 같다. 모둠장, 내 방, 엄마, 그리고 이젠 친한 친구인 누리의 할머니까지······ 자꾸 자신의 자리를 밀고 들어오는 예빈이에게 자리를 하나씩 뺏기는 기분이다. 다들 예빈이만 예뻐하고 나는? 나는!

 

우리 집에 왜 왔니? 불안과 질투의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나도 모르게 아슬아슬한 심리전에 한껏 감정이 이입되어 얼굴이 화끈거린다. 엄마에 이어서 절친인 누리, 그리고 누리네 할머니에게도 인기만점! 예빈이가 못하는 건 대체 뭘까?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더니 가는 곳마다 예빈이, 예빈이! 결국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한별은 버럭 화를 내고야 만다. 현실인 듯 아닌 듯, 너무나 리얼한 상황에 입꼬리가 실룩실룩 올라간다. 책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는 바는 매우 크다. 누리네 할머니를 통해서 미움을 떨쳐내는 법과 잘못을 용서하는 마음을, 예빈이와 누리 그리고 한별이를 통해 친구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배려하는 마음을. 친구란 무엇일까.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일까. 가족의 소중함과 용기, 친구를 향한 배려심을 다함께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구성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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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 신비한 원소 사전
김병민 지음, 장홍제 감수 / 동아시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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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의 영역은 실로 광범위하지만, 굳이 지리적 위치를 말하자면 물리학과 생물학이나 지구과학 사이 정도가 되겠다. 물리학은 입자 외에는 큰 관심이 없다. 대신 미시세계의 정체와 운동을 밝혀내고 있다. 그리고 생물학과 지구과학은 복잡한 생태계를 다루며 세상이 작동하는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화학은 미시세계와 그 메커니즘 사이를 메우고 있다. 그래서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세상이 왜 그렇게 작동할 수밖에 없는지를 알려준다. 그 중심에 118개의 원소가 있고, 이 원소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의 중심에 전자가 있다. 그러니까 주기율표는 세상을 만든 118개의 재료와 전자의 정보를 정리한 표인 것이다. (p.4)

 

 

여기서 주기율표를 굳이 건축물에 빗대어 이야기한 이유는 주기율표에 배치된 원소들의 위치가 결국 원소의 특별한 특징과 성질을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성질을 원자 번호별로 전부 외울 수는 없습니다. 주기율표에는 이런 성질이 잘 정돈되어 원소들이 배치되어 있지요. 그래서 원소가 주기율표에 자리 잡은 지리적 위치가 중요한 것입니다. 건축물에 대입하면 주기율표의 구조가 쉽게 떠오르고, 주기율표가 좀 더 친근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주기율표에는 금속, 비금속, 전형원소와 전이원소 외에도 원소를 구분하는 여러 분류명이 있습니다. 이 이름은 원소의 성질에 따라 정해집니다. 주로 세로줄을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분명 전자의 배치에 의한 바깥 전자와 관련이 있겠지요. 원자의 성질을 결정하는 건 바깥쪽에 존재하는 원자가전자 때문이니까요. (p.113)

 

 

 

 

이상하다~ 이상해! 삐뚤삐뚤하게 생긴 주기율표! 도대체 왜 그렇게 생겼을까? 물질의 신비로 가득찬 궁금증의 바다를 건너기 위한 나침반! 복잡한 표 속에 숨은 놀랍도록 흥미로운 이야기, 주기율표와 원소를 둘러싼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시간! 주기율표? 학창시절 너무나 재밌고 즐겁게 배웠던 터라 반가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아마도 이건 선생님 탓이 아닐련지···.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이게 뭐야? 마냥 어렵고 불편하게 여겨지는 대상일 수도 있겠지만 그 속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투성이! 우리 같이 재밌는 화학에 빠져 볼까요?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화학의 영역은 훨씬 더 광범위하다. 물질과 물질이 서로 반응하고 새로운 물질이 생겨나고 다시 또 새롭게 반응하고······. 지금도 우리가 이러는 사이 화학반응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우주에도 있고 우리 몸과 주변의 물질에도 있고 어디에나 존재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화학반응!

 

주기율표를 읽으면 우리 인간과 우주를 둘러싼 비밀이 보인다! 어디 한 번 그 비밀을 파헤쳐볼까나?! 재미있는 주기율표만큼이나 재미있는 이 책! 앞? 뒤? 이게 앞인가? 저게 앞인가? 처음 책과 마주하면 그 누구라도 당황 모드로! 특이하게도 이 책은 앞뒤 구분이 전혀 없다. 처음에 표지를 보고 책 제목이 두 개인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다지요. 바로 나! 어디로 읽든 내 마음! 각자 알아서들 하시오! 책은 앞과 뒤, 이쪽과 저쪽 이렇게 총 2부로 나누어진다. 1부에 해당하는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에서는 말 그대로 우리가 주기율표라고 일컬는 대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2부 <신비한 원소 사전>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118개 각 원소의 특성과 각 원소에 얽힌 역사상의 에피소드 혹은 쓰임새를 소개한다. 컬러풀한 색깔의 이미지와 우리 주변에서 존재하고 있는 원소들의 이야기도 함께! 화학이 지루하다? 누가 그래! 귀에 눈에 쏙쏙! 중요한 것은 밑줄 쭈욱! 지루하기는커녕 매력이 철철 넘치는구만! 암기는 노! 기존에 달달 외우던 주기율표는 저리 가라~ 쉽고 재미있게 그 의미를 알아가는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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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에게 웅진 모두의 그림책 30
전이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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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많이 한 날, 머리가 아프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을 중지시키려고 했으나

생각은 나보다 앞서서 걷고 있다.

그래서 나는 마냥 걸었다.

내 몸이, 내 마음이 가벼워지고 있음을 알았다.

생각의 무게는 무척 무거운가 보다.

 

마음을 주고 또 마음을 받으며 위안을 얻는다.

힘이 들거나 아프면 안타까운 마음의 정을 느낀다.

서로에게 기대어 나의 슬픔, 힘듦을 이야기할 때,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말들로 사랑을 느끼며

다시 힘을 얻는다.

그렇게 사랑을 배우고 또 다른 사람에게 주게 된다.

 

 

 

 

오늘 소개할 책은 저 멀리 제주 바다에 살고 있는 꼬마 동화작가 전이수 군이 들려주는 <소중한 사람에게>. SBS 영재발굴단에 소개된 이후 수차례의 개인전과 기획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다, 지속적인 작품 활동과 사회 공헌 활동을 위해 제주시에 갤러리 ‘걸어가는 늑대들’을 만들어 미얀마 난민학교, 아프리카 친구들, 제주 미혼모 센터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전이수 군은 그가 한 활동만큼이나 따뜻하고 개성 넘치는 글과 그림을 새하얀 도화지 위에 차곡차곡 채워나간다. 향긋한 봄내음이 가득한 <산책길에서>, 하얀 눈송이가 소복이 내려앉은 듯한 <안개꽃>, “오늘 아침 문득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숨을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옆에 누군가 있어서 행복하고, 함께 웃을 수 있어서 행복하고,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고, 내 두 손이 내가 하려는 일을 잘 따라 주어서 행복하고, 내 두 발이 내가 가려는 곳에 갈 수 있게 잘 따라 주어서 행복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하고, 마법처럼 마음을 잘 쓰다듬는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 나는 행복하다.” 어리지만 그 나이답지 않게 당차고 소신 있는 발언으로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많은 것을 바라는 어른들과 달리 참으로 소박하기만한 행복의 기준. 책 속에는 이처럼 독자들에게 깨달음을 안겨다 주는 글과 그림들이 빼곡하다. 그중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플라스틱으로 훼손되는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이야기. “내 귀에 소리가 들린다. 바다가 슬퍼서 울고 있다. 새들이 서러워 울고 있다. 당신에겐 들리지 않나요” “조금 불편해도 살아가는 작은 습관을 바꾼다면 더 중요한 것들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고, 그 불편은 금방 사라질 거라고 믿는다. 우리가 살아갈 시간들을 함께 지켜 가면 좋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나의 친구들이 자연과 함께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 조근조근 전하는 말은 잔잔하지만 제법 묵직하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보면 참 좋을 듯!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하얀 도화지 위에 어떠한 색을 덧칠해 나갈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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