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 나를 묻는 밤의 독서
김운하 지음 / 필로소픽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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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인물의 다양한 삶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나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결국 내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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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 나를 묻는 밤의 독서
김운하 지음 / 필로소픽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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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책은, 특히 소설은 세상의 모든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이 첫 번째 주인공 개츠비뿐 아니라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소설의 주인공들이 바로 그런 거울들이다.

 나는 이 글의 첫 문장을 쓰기 전에 그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았다. 열정의 남자 개츠비를, 지독한 사랑의 열병으로 번민하는 키티를, 우아하지만 고독한 댈러웨이 부인을, 자의식 과잉에 시달리는 지하생활자를, 자기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잃어버린 과거 속에서 헤매는 기억상실자 기 롤랑을, 삶의 의미를 고민하며 방황하는 청춘 필립과 래리를.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 누구와도 닮지 않았으면서도 동시에 너무 많이 닮은 나 자신의 삶을 떠올려 보았다. 이상하게도 깊이 생각할수록, 그들 모두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생각마저 드는 건 왜 일까.

 그들 자신의 분열상, 복잡하고 뒤틀린 자의식,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몰라 저지르게 되는 무수한 헛발질과 우스꽝스런 착오, 이 기묘하고 복잡한 생의 한가운데서 맞닥뜨리게 되는 덫과 함정, 상처와 고통이 모두 나 자신의 것인 양 생각되는 것이다.

 하긴 사람의 몸과 마음을 걸치고 있는 한 그 누군들 그렇지 않겠는가.

인간인 한, 갖지 않을 수 없고 겪지 않을 수 없는 그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 (p.17)

 

 

 

 

 

 

 그는 두 팔을 어두운 바다를 향해 뻗었는데, 멀리 떨어져 있긴 했지만, 분명 부르르 몸을 떨고 있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 할 수 없이 나도 바다를 바라보았다. 부두의 맨 끝에서 조그맣게 반짝이는 초록 불빛을 제외하곤 특별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p.24)

 개츠비가 캄캄한 밤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두 팔을 뻗어 거기에 가닿으려고 했던 그것, 멀리서 조그맣게 반짝이는 초록 불빛, 그 불빛이야말로 개츠비의 열정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이며, 자신의 모든 것, 재산과 목숨까지 바쳐서라도 가 닿고자 했던 꿈이다. 그리고 그 꿈은 다름 아닌 잃어버린 옛 연인 데이지와의 사랑을 되찾는 것, 그들이 사랑했던 5년 전으로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다. 과거에는 가난뱅이였지만 이제는 비록 불법적인 수단을 통해서일지언정 남부럽지 않은 부자가 된 개츠비가,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이루고자 하는 그 목표를, 그 초록 불빛이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그 초록 불빛은 그저 개츠비가 사는 저택 반대편, 웨스트에그 지역에 사는 데이지와 톰 부부의 저택 끄트머리 잔교에 켜 놓은 등에서 나는 불빛에 불과하다.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초라한 녹색등에 불과하지만 개츠비의 환상속에서는 무지개처럼 먼 곳에서 아른거리는, 치명적인 매혹으로 개츠비를 유혹하는 희망의 불빛인 것이다.

​개츠비의 희망이자 열정의 목표인 초록 불빛은 데이지였다. 순수한 개츠비의 마음과 달리 값비싼 고급셔츠에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는 돈과 욕망으로 가득찬 여인. 어리석은 개츠비 그는 사랑이 주는 달콤한 환상에 빠져 돈으로 그녀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꺼라 생각한다. 그렇게 순정을 바쳐 사랑과 열정을 바칠 만한 가치가 없는 속된 여자에게 미쳐 재산과 목숨을 잃어버리게 되는 개츠비. 낭만은 달콤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리만치 차갑다. 개츠비가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고 한들 그 사랑이 지속될 수 있었을까. 이미 탐욕으로 가득찬 여자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것인가. 결국 그 사랑은 머지않아 절망으로 끝나 버릴 것이다.

 

 

 

 

 

 

 

 

억압적인 가족관계로 인한 잘못된 결혼, 자신도 통제하기 어려운 육체적인 열정이 빚어낸 불륜의 사랑, 자존심과 질투,, 허영심, 그리고 무서운 질병과 남편의 죽음 등. 여주인공 키티는 그런 시행착오와 고통스런 경험을 통과하면서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되어간다. 즉 자신이 누구인지, 삶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성숙해가는 것이다.


​키티의 정신적 성숙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생각에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성숙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

키티의 전반부 삶은 천진한 어리석음과 무지, 영혼과 육체의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고통과 고뇌로 가득 차 있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채 어머니와 같은 외부의 영향에 이끌려 사는 의존적인 삶을 살았다.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본인의 세계에 빠져 절대 변할 것 같지 않았던 키티가 죽음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보는 남편 월터를 통해, 가난하고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보살피는 수녀원 수녀들을 보면서 자신이 정말 무가치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되고 자신도 무언가 쓸모있는 일을 하고 싶어 수녀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며 조금씩 변화해간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빠져있을 때 자기의 고통, 고뇌, 아픔, 슬픔, 상처가 마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문제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한 발자국 떨어져 객관적으로 자신을 쳐다보면 그 순간 겪은 모든 감정들이 얼마나 작고 사소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당장 불어닥친 크나큰 불행에 죽을 것 같이 힘들고 괴롭지만 세월이 흘러 그 시간을 다시 떠올려보면 별거 아니게 생각되듯이 말이다.  인생에 성공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인생을 살아가며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간다. 결국 이 또한 지나간다. 인생에 성공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인생을 살아가며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간다.

 

 

 

 

 

 

이렇게 스스로 고백하듯 우리의 주인공은 불행한 외톨이다. 이 세상은 위선과 거짓으로 부패하여 썩었고, 인간들은 하나같이 멍청하기 짝이 없는 속물들이고, 이런 세상에서 교양과 자의식이 강한 인간이 행복하게 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그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한다. 이 세상도, 자신이 사는 도시도, 자신이 섞여 살아가야 하는 타인들도,, 심지어는 세상에서 외톨이인 자기 자신조차도.

 

 

 

 

 

이 책의 주제는 ‘나’ 그리고 ‘내가 삶과 세계와 맺는 관계’이다.

이야기의 중심은 바로 나 혹은 나의 삶에 있다. 이는 결국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과 관련되어 있다. 저자는 <카프카의 서재>때와 마찬가지로 거의 문학작품들을 활용하여 각 장의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보려 했다.

14권의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개하며 소설 속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들을 통해 삶의 총체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참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현실에서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책을 읽으면서 감정을 이입하여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되어 함께 그 고통을 느껴보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을 눈으로 뒤쫒으며 재미와 감동에 울고 웃으며 그들과 함께 호흡한다. 그들보다 좀 더 나은 내 삶에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고 부러움에 질투도 하며 현실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값진 경험들을 얻는다.

 

​여러 인물의 다양한 삶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나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생각을 하게 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결국 내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우리는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 상처 주지 않고 내가 상처 받지 않으려 자기의 속내를 감추면서 상황에 따라 필요한 가면을 쓰고 자기 속내를 감추며 살아가기도 한다. 세상과 적절히 타협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가면을 쓰고 사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냉혹한 삶에 좌절한 채 마냥 주저앉아 포기하고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각자 좋아하는것, 꿈꾸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고 그것을 의미로 받아들이면서 열심히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간다. 각자 추구하는 생의 목표나 목적이 어떤 보편적인 가치에 부합하고 거기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때 우리는 그 생이 아름답다고, 의미 있다고 간주할 뿐이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결국 각자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차곡차곡 채워나가는 것이 아닐까. 영원히 지속되는 삶은 없다. 성공한 삶이든 실패한 삶이든 모든 삶은 결국 죽음으로 끝난다. 과거는 사라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맞서 나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생의 의미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 당신의 생의 의미는 바로 당신이 창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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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의 퍼니월드 12 - 나이아가라 폭포로 떠난 짜릿짜릿한 캠핑 여행 제로니모의 퍼니월드 12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이승수 옮김 / 사파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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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의 퍼니월드 열두번째 이야기

<나이아가라 폭포로 떠난 짜릿짜릿한 캠핑 여행>



​우리 아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제로니모!!

제로니모 환상모험, 퍼니월드 너나 할 것 없이 제로니모만 등장했다하면 손에서 붙들고 옆에서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 우리 아들의 보물 1호는 당연 제로니모 책이고 소원은 제로니모가 등장하는 책 전권을 다 모으기란다. 하나둘씩 늘어가는 책들을 바라보면 허황된 꿈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이 집으로 도착하자마자 낼름 들고 사라지더니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는 아들. 나도 한번 읽어보자고~

 

 

 

 

신나는 모험을 함께할 스틸턴 가족들~


찍찍 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신문인이자 <찍찍 신문>의 편집장인 제로니모 스틸턴.

모험을 좋아하고 야무진 성격을 지닌 <찍찍 신문>의 특별 통신원이기도 한 제로니모의 여동생 테아 스틸턴.

제로니모는 장난이 심하다고 골칫덩이라는데 정작 본인은 그런 형이 더 문제라고 생각하는 제로니모의 사촌 동생 트랩 스틸턴. 제로니모 삼촌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게 취미인 벤저민 스틸턴.

 

 

 

 

 

 

준비됐나요?!!


​매번 환상적인 모험이야기를 들려주는 제로니모~

눈은 번쩍, 귀는 쫑긋, 손은 조용히 하지만 빠르게 책장을 넘길 것!

책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 시간이 제일 설레고 흥분된다.

 

 

 

 

 

 

늦게 일어난 탓에 부리나케 목욕실로 달려가 몸을 씻고, 바지를 입으면서 빗으로 콧수염을 다듬고, 차를 허겁지겁 마시며 사랑하는 조카 벤저민이 살고 있는 루파 아주머니 댁까지 헐레벌떡 뛰어간 제로니모. 다행히 벤저민을 데리러 가야 할 시간에 아주 아주 정확하게 딱 맞춰서 도착했다. 찍찍 랜드에서 제로니모가 운영하는 <찍찍 신문사>를 지나 학교 앞에 다다른 두 사람.

 

 

 

 

 

 

 

 

 

벤저민을 데려다주고 막 나가려는 찰나, 담임인 쥐틸라 선생님이 오늘 수학여행 갈 장소를 정하는데 수학여행을 어디로 가면 좋을지 제로니모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쥐틸라 선생님은 칠판에 뭔가를 쓰기 시작했고 그때 갑자기트립포가 발을 거는 바람에 제로니모는 벌러덩 넘어지면서 안경을 잃어버리게 된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바닥을 더듬거리며 안경을 찾느라 바쁜 제로니모.

 

 

 

 

 

쥐틸라 선생님이 칠판을 가리키며 묻는 질문에 칠판을 쳐다보지만 안경이 없어 제대로 보지 못하는 제로니모에게 나이아가라라고 적힌 글자는 찍찍신문사라는 글씨로 보여지게 된다.

 

 쥐틸라 선생님이 우리 신문사를 견학하고 싶어 한다고 확신한 제로니모는 선생님께서 학생들과 함께 경험해 보고 싶으시다면 본인이 기꺼이 도와드리겠다고 말한다.

계속해서 되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의심조차 하지 않고 이번 주든 오늘이든 언제든지 비용은 모두 자신이 부담을 하고 학생들을 직접 데리고 가겠다며 생쥐의 명예를 걸고 맹세를 하는데....

 

 

 

 

 

 

정말 감사해하는 선생님과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리는 반 학생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 챈 제로니모. 생쥐의 명예를 걸고 맹세까지 한 마당에 이미 뱉은 말을 도로 주워 담을 수도 없고 결국 스물 두명의 학생과 선생님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나이아가라 폭포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어떤 여행을 하게 될까? 말썽꾸러기 생쥐들과 무사히 캠핑을 마칠 수 있을까?

 

 

 

 

 

 

 

여행일기를 써서 여행의 경험과 감동을 남겨봐~


아이들이 쓰기엔 익숙하지 않은 여행일기. 날짜, 여행지, 날씨, 가장 재밌었던 순간 등 어떻게 써야하는지 상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본인이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여행일기를 쓸 수 있다.

책을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경험한 일들을 써보면서 기록하고 그때 느낀 감동을 다시 되새기며 느낄 수 있게 해주어 참 좋은 것 같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이름은 나이아가라강에서 따왔어. 나이아가라강은 미국(동쪽)과 캐나다(서쪽)의 국경지역에 서로 잇닿아 있는 다섯 개의 호수인 ‘오대호’ 가운데 이리호에서 온타리오호로 흐른단다. 두 호수는 약 50미터의 높이 차이가 있어서 강력한 힘을 가진 폭포가 생겨났지.

제로니모가 알려주는 나이아가라 폭포!

지도 위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 이름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특징들이 있으며 역사는 어떻게 되는지 나이아가라 폭포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준다.

 

 

 

 

 

 

 

 

 

 

 

 

 

 

 

 

당연히 호텔에서 묵는다고 생각했던 제로니모에게 숲속의 캠핑장은 충격 그 자체!

텐트도 칠 줄 모르고, 캠핑 요리도 전혀 할 줄 모르고, 모르는것 투성이인데 캠핑이라니.... 캠핑이라니?!!!!!

벤저민의 말을 듣고 동생 테아에게 전화를 걸어 하나하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제로니모. 갑작스런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바로바로 대답하고, 무엇이든 척척 해결해 내는 테아는 정말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요정할머니같다.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진 텐트 치는 법이나 모닥불 요리법, 화장실 만드는 법 같은 경우에는 정말 우리들이 캠핑을 갔을때 요긴하게 쓸수 있도록 알기쉽게 그림과 함께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  

 

 

 

 

 

 

 

 

언제나 흥미진진한 모험을 펼치며 살아가는 제로니모.

순간의 실수로 시작하게 된 여행이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즐겁고 재미났다.

제로니모 책에 아이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누가 옆에서 책을 읽어주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문체는 다른 책들과 비교해서 이야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책을 더 집중해서 보게 만든다. 거기다 예측불가한 모험으로도 충분히 신이 나는데 상황에 따라 바뀌는 알록달록 색색깔의 다양한 글자 모양들과 혀를 두르게 만드는 톡톡 튀는 상상력은 이 책을 한층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은 한번 봤다고 끝이 아니다. 두번, 세번, 네번... 끝없이 반복해서 읽어도 전혀 질리지가 않는다는 우리 아들. 역시나 전 세계에서 1억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시리즈답다.

​책을 펼치는 순간 제로니모와 함께 떠나는 여행 다음엔 또 어떤 곳을 여행하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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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신혼일기
김지원 지음 / 다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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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결혼은 미친 짓이? 아니다!

 

고로 우리는 날마다 연애하고 결혼한다!

 

 

 

 

 

 

 

 

 

 

 

 

 

 

 

그 모든 일

네가 결혼 전 만났던 모든 여자에게 감사해.

내가 결혼 전 만났던 모든 남자에게 감사해.

그 모든 일은 우리가 우리를 발견하기 위해 일어났던 거야.  (p.80)​ 


​공을 들이는 일


‘관계’라는 것은 공을 들이는 일이다.


공 들이지 않으면 어느 순간 삐걱거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회복하지 못한다.


소중한 누군가와의 관계를 지키고 싶다면

자꾸만 들여다보면서 살피고 관심을 쏟아야 한다.

무심함으로 자라나는 관계란 없다. (p.244)

 

알코올 중독자가 술 없이 삶을 견딜 수 없는 것처럼, 글 없이는 삶을 견딜 수 없는 작가 김지원. 본인이 찾던 순수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가장 달콤한 신혼의 시기에 오키나와에서 살아볼 행운을 얻게 되었다. 소중한 시기에 특별한 장소에서의 추억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아 쓰기 시작한 <오키나와 신혼일기>


​이 책을 마무리 할때 쯤 그녀는 깨달았다. 주변의 모든 것이 새로웠지만 내게 영감을 주는 확실한 존재는 오키나와보다는 남편이었다는 사실을.


아무리 멋지고 황홀한 곳이었다고 해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가 아니라면 그곳은 그저 그런 풍경에 지나지 않는다. 둘이서 함께 보는 풍경이기에 더없이 소중하고 값진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사랑으로 맺어진 결실이라고는 하나 이제껏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기에 결혼 생활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다. ​연애할 때는 그렇게 서로 죽이 착착 맞아 우리는 천생연분이라고 좋아라 했는데 결혼 후에는 별거 아닌 사소한 것에도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아 적지 않게 싸우기 일쑤다. 하지만 이 부부는 뭐지? 아무리 신혼이라고는 하나 이렇게까지 깨가 솔솔 쏟아지다못해 와락 퍼붓다니 연애하는 사람들이 보면 이들의 달달한 사랑에 당장이라도 결혼을 하고 싶다고 야단법석을 떨 것 같다. (주의사항!! 이 책은 심각하게 결혼을 조장하고 있음!)


별거 아닌 것 하나하나의 순간에 습관적으로 감탄을 하는 엉뚱한 매력이 가득한 남편 잭슨과 그런 남편과 함께 살며 글을 쓰는 아내 지원. 이들의 좌충우돌 신혼일기가 알콩달콩 재미있고 너무나 사랑스럽다.

우리의 신혼 생활도 이랬었나? 잠시 그 시절 추억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읽는 동안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특히 남편 잭슨이 아내에게 두서없이 훅훅 내뱉는 멘트들은 여자의 마음을 무척이나 설레게 만든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부러우면 지는거! 이들 부부는 아직까지 연애를 이어가는 듯한 착각이 든다.


오키나와의 예쁜 사진들과 함께 현지인들만 알 수 있는 맛집 소개까지! 간간히 보여지는 멋진 풍경들과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은 기회가 된다면 오키나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리고 <책을 만나기 전과 후>, <사치스러운 여자가 되고 싶다>, <행복을 선택하는 법>, <공을 들이는 일> 등 중간 중간 담담히 써내려간 자아성찰의 글들은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책을 읽는 동안 이들 부부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워가는 것 같다. 서로를 챙기고 배려하며 살아가는 이들부부 앞에 행복이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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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인생 노트 - 매력적으로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109가지 조언
대그 세바스찬 아란더 지음, 김성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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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

건강, 돈, 가족, 공간, 취미, 음식, 패션, 관계 ···

나이에 맞게 살아가는 스웨덴식 라이프 스타일

 

 

 

 

 

 

 

 

 

 

<스웨덴 인생 노트>는 저자가 살아오면서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하여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우울해하지 않고, 나이에 맞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 109가지를 담아 놓은 책이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모든 충고가 여기 이 책에 담겨 있다.

은퇴 후 우리에게는 남은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인생은 짧지않다. 지금 내 인생을 살아야 한다. 삶의 제한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최선을 다해 활용할 때 대부분의 불안은 사라진다. 지금 우리는 평소에 진심으로 해보고 싶었던 일, 해봤으면 하고 늘 꿈꾸어 오던 일에 관해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왜냐하면 지금은 그럴 만한 시간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사실 각 집안의 가장들은 집안의 기둥으로서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가족들을 부양하기에 바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자녀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일에 파뭍혀 살기 바빠 자녀들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은퇴하고 나면 성인이 된 자녀들을 새롭게 알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다. 적당한 기회를 봐서 자녀들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한다면 서먹서먹하던 관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 너무 늦기 전에 이 시간을 소중히 가꾸는 것이 우리에게도 자녀들에게도 중요하다.

​저자가 말한 충고들을 잘 따른다면 6가지 치명적인 질투, 분노, 탐식, 욕심, 성욕 그리고 교만을 피할 수 있다. 인류는 이 죄들에 물들어왔다. 은퇴하고 삶이 얼마만큼 남은지도 모르는 우리에게 이 세상의 근심거리 때문에 끙끙거려야 할 이유는 없다.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여는 열쇠는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손에 달려있다. 남은 여생을 무엇을 하며 지낼 것인가? 일어나지도 않은 문제를 가지고 지레 겁을 먹고 끙끙거리지 말자.

 

아플 때일수록 긍정의 힘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사고야말로 최고의 약이기 때문이다.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는 불평을 멈추어야한다. 모든 것에 맞서 나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보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인생은 유유히 멈추지 않고 흘러간다. 운명에 맞서 싸우려 하기보다는 내게 주어진 생을 묵묵히 살아가는 것이다. 근심과 걱정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어 하루를 다 소비하기보다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를 살아라. 시간을 어떻게 해보려고 버둥거려봐야 소용이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현재를 만끽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미래가 아닌 지금 현재이다. 내 인생에서 결정을 내릴 사람은 나밖에 없다. 우리에게는 남은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책에서 말하는 요점은 하나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긍정적인 사고로 바라보며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주어진 삶을 즐길 줄 아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 내가 그릇된 시선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불편하고  짜증이 날 것이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웃음이 가득한 즐거운 하루가 될 것이다. 결국 내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이 세상과 이별을 고하고 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더 이상 늦기 전에 즐길 수 있을 때 즐길 줄 알아야 한다. 현재를 만끽하라. 중요한 것은 현재이다.


요즘 흔히 100세 시대라고들 하는데 오래 사는 만큼 나이가 들어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참 중요하다. 정말 나이가 들어도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고 나이에 걸맞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모든 사람들이 생각한다.

누구나 언젠가 늙게 되는건 당연지사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지만 그냥 지나치게 되는 그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기에 행복하게 나이들기 위해서 남녀노소 나이불문하고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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