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처럼 -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 A to Z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이해란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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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신으로 떠받들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고양이는 현대에도 인간에게 길러지거나 말거나 제멋대로 굴며 귀족의 기품을 유지합니다. 저는 고양이의 이런 자유분방한 성격을 “네고이즘 고양이의 자기중심주의”이라고 부릅니다. 네고이즘이란 네코고양이와 에고이즘egoism을 합친 단어로 간단하게 말하면 ‘자기 고집을 소중히 여기는 사고방식’을 의미합니다. 고양이처럼 마음대로 굴어도 사랑받는 기술을 갖추고, 남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p.15)

 

자기답게 살고 싶다면 타인에게 거짓말을 한다거나 자신의 감정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특히 스스로를 속이는 거짓말은 뇌에 부담을 주고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몸에 해를 끼친다고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일수록 최고의 인생을 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 가지 거짓말을 참말처럼 하려면 일곱 가지 거짓말이 필요하다고 하죠. 거짓말이 거짓말을 불러와서 되돌리지 못할 상황을 만듭니다. 고양이처럼 싫으면 싫다, 무리한 일은 무리다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솔직히 털어놓도록 합시다. (p.52)

 

길고양이건 집고양이건 고양이는 자신이 속한 환경을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금 사는 세상에서 즐겁게 지낼 방법을 생각해내는 데 가히 천재적입니다. 심심하면 쓰레기를 장난감 삼아 놀고, 공중에 흩날리는 눈은 사냥 연습에 이용합니다. 당연히 인간의 생각이나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지요. 고양이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깨달음의 경지를 몸소 실현하는 생명체입니다. 요컨대 자신의 관점을 바꾸기만 해도 세상은 달라집니다. 남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조금만 바꾸면 됩니다. (p.88)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인생에 자꾸 내가 아닌 나의 모습을 강요하는 세상. 고양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 책은 고양이의 생태적 습성을 통해 세상이 강요하는 일에 얽매이지 않고 심플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말해준다. 저자는 그런 기술들을 A-Z키워드별 리스트로 정리하여 고양이 종족의 심오한 처세술을 지금껏 우리가 본 적이 없는 방법으로 소개한다. 그렇다면 고양이식 생각법을 실천하면 인생은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답은 후반부에 있는 <네코토리아>라는 제목의 미니소설로 풀어냈다. 인생에 절망한 주인공이 천년을 넘게 산 잿빛의 늙은 고양이 선생님을 만나 그로부터 고양이의 경제학(네코노믹스), 고양이의 소통학(네코뮤니케이션), 고양이의 협상술(네코시에이션), 고양이의 공동체(네코뮤니티), 고양이의 환경학(네콜로지), 고양이의 자기중심주의(네고이즘)를 차례차례 터득하게 된다. 그가 고양이처럼 끊고, 버리고, 벗어나는 삶의 방식을 실천함으로써, 자신만의 평범하지만 찬란한 ‘작은 낙원’을 손에 넣게 되는 기묘한 이야기라고나 할까. 평범한 나날이 주는 찬란함과 행복을 맛보기 원한다면, 고양이처럼.

고양이는 돈이 많은 인간보다 느긋하게 생활하고, 행복해 보인다. 왜일까? 언제나 여유로움을 잊지 않는 고양이. 고양이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속속들이 파헤치기! 고양이에게 배운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고양이식 생각법”이라 명명하고, ‘하지 않을 일 목록’을 A부터 Z까지 정리했다. 한마디로 말해 바쁜 인간들이 잡생각과 헛된 행동을 최소화하고, 단순한 발상과 행동을 실천하여 행복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마법의 책이다. 고양이식 단샤리 수첩! 고양이한테 배울 점이 이리도 많을 줄이야. 매력쟁이 우후훗! 고양이를 향한 호감도가 어마어마하게 더 놓아졌다. 살금살금 소리없이 다가와 보드라운 털로 부비부비! 때로는 새침하게, 때로는 도도하게, 곁에 있는 듯 없는 듯 조용조용 티내지 않기. “그래 너를 나의 집사로 인정한다냥~” 개냥이라 불릴만큼 사람을 잘 따르기도 하고 사람을 본척 만척 고고하게 굴기도 하고 모두 어찌 그리 천차만별인지 그래도 그 모든 게 용서가 된다. 왜냐고? 고양이 바로 너님이니까. 눈에서 하트 발사! “네에네에~ 앞으로 잘 모시겠습니다!” 좋겠다~ 선택받은 집사님들은! 나만 없어 고양이 ㅠㅠ 랜선집사는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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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하유지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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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폐암으로 죽고부터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죽기까지 사 년 동안, 영오는 아버지를 예닐곱 번쯤 만나러 갔다. 그중 반은 추석 무렵이었는데, 갈 때마다 아버지는 경비실에서 근무 중이었다. 생긴 지 반백 년은 됐다는 중학교였다. 사과나 몇 알 사서 들여다볼 때마다 그놈의 경비실이 싸구려관 같았다. 일 년에 한두 번 볼까 말까 한 외동딸이 왔는데도 왔냐, 소리도 제대로 않는 아버지. 내가 여길 또 오느니 콱 죽고 말지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창턱에 걸터앉아 카디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방금 전에 시간의 흐름 속으로 사라진 제야의 종소리를 재생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종소리를 음미했다. 서른하나, 서른둘, 서른셋. 종은 서른세 번 울린다.

내 나이랑 같네.

유리창에 머리를 기댔다.

오늘은 미지에게 전화가 오지 않았다. (p.15)

 

미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구긴 종이가 되고 흔들리는 땅이 되었다. 손이 떨린다. 이 거품으로 머릿속을 씻을 수 있다면!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진다. 미지는 세제 거품이 이는 분홍색 수세미를 손에 꼭 쥔 채 가만히, 가만히 서 있었다. 그날이 떠오르려 했다······ 그 얼굴이······. 머리를 저었다. 다른 생각을 하자, 다른 생각을 하자, 다른 생각을 하자. 주문처럼 되뇌자 오샘이 떠올랐다. 아, 오쌤! 퇴근 시간이 지났으니 전화 걸기에는 늦었다. 물론 8시에도, 9시에도 오쌤은 사무실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지는 고달픈 직장인에게 예의를 지킬 줄 알았다. 오쌤을 생각하니 기분이 나아졌다. 수세미를 물에 헹궜다. 대답을 기다리던 아빠는 화장실로 돌아간 다음이다. 오쌤과는 만난 적이 없다. 서로 얼굴은 모르고 목소리만 안다. 오쌤의 이름은 오영오, 직급은 대리. 국어 문제집을 만든다. (p.23)

 

오영오. 난 너라는 문제집을 서른세 해째 풀고 있어. 넌 정말 개떡 같은 책이야. 문제는 많은데 답이 없어. 삶의 길목마다, 일상의 고비마다, 지뢰처럼 포진한 질문이 당장 답하라며 날 다그쳐. 엄마가 아플 때, 넌 나에게 물었어. 점점 나빠지기만 하는 엄마를 언제쯤 포기해야 할까? 그 시절 어떤 남자가 다가왔을 때, 넌 나에게 물었어. 지금 나에게 연애란 비싸기만 한 케이크처럼 불필요하다고 어떻게 설명하지? 엄마가 떠났을 때, 넌 나에게 물었어. 이제 엄마가 돌아올 리 없는 집에서 나가고 싶겠지. 그럼 아버지는 다시 한번 혼자가 될 텐데 상관없니? 아버지의 생일이 왔을 때, 넌 나에게 물었어. 영혼 없는 문자라도 보낼래, 아니면 가식은 집어치울래? 나는 더듬더듬 답하지. 내가 진땀을 흘리며 내놓은 답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넌 알려주지 않아. 인생에는 답이 없다고만 변명하지. 그래, 너는 출제자가 아니야. 답도 없는 질문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문제집일 뿐이야. 이해한다. 너도 오영오, 나도 오영오, 우리는 오영오니까. (p.40)

 

“시간이 많을 거 같지? 안 많더라.”

영오의 손가락이 이마 귀퉁이에서 서성거렸다.

옥봉은 만년필로 눌러가며 디귿을 거쳐 리을로 나아갔다. 저렇게 힘을 주면 촉이 망가지겠지만 영오는 말리지 않았다. 망가지도록 마음껏 쓰시라, 말씀하신 바와 같이 시간이 많지 않으니. 만년필을 조심스럽게 쓰다가는 촉이 무뎌지기도 전에 다들 숨이 넘어갈 것이다. 인생은 시간 그 자체이자 시간을 태우며 타오르는 불꽃이었다. 불꽃은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금속 촉마저.

“상처 없는 사람 없어. 여기 다치고, 저기 파이고, 죽을 때까지 죄다 흉터야. 같은 데 다쳤다고 한 곡절에 한마음이냐, 그건 또 아닌지만서도 같은 자리 아파본 사람끼리는 아 하면 아 하지 어 하진 않아.” (p.170)

 

영오는 수첩을 들어 거기에 적힌 이름을 본다.

영오에게

홍강주

문옥봉

명보라

공미지

몇 달 동안 영오의 인생에 새겨진 이 이름을, 어디부터 어디까지 털어놓아야 할까. 홍강주부터 명보라까지? 아니면 영오부터 공미지까지? 이 다섯 사람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모를 동그라미. 이들은 점으로 시작해 선으로 이어졌다. 점은 선이 된다. 선은 점을 포함한다. (p.302)

 

 

참고서 편집자 영오는 새해가 되는 순간까지 야근한다. 어머니가 사 년 전 폐암으로 죽은 뒤로 예닐곱 번쯤 만난 아버지마저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그에게 남긴 것이라고는 월세 보증금과 밥솥 하나. 그 안에 담긴 수첩이 전부다. 수첩에는 앞뒤 맥락도 없이 세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만 적혀 있다. ‘홍강주’ ‘문옥봉’ ‘명보라’. 영오는 아버지가 경비원으로 일했던 학교의 교사인 홍강주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나머지 두 명을 찾아 나선다.

미지는 영오가 편집한 ‘튼튼국어’를 풀다가 문제가 재밌다는 이유로 매일 전화를 거는 열일곱 소녀다. 홍강주가 교사로 일하는, 영오의 아버지가 경비 일을 하던 새별중학교 학생이며 졸업을 앞두고 있다. 치킨 가게를 열어 큰 성공을 거둔 미지의 엄마 신 여사는 고등학교 진학을 거부하는 미지와 12월 31일 회사에서 기막히게 잘린 미지의 아빠를 귀양 보내듯 예전에 살던 집, 개나리아파트로 쫓아냈다. 치킨집에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세 식구가 충분히 먹고살지만 백수 남편이든 백수 딸이든 안 된단다. 학생이 학교에 안 가면 그게 백수지 뭐냐면서. 둘 다 이 집에서 나가 정신을 차리든가 속을 차리든가 뭐라도 하란다. 그렇게 해서 아빠와 딸은 쫓겨났다. 새 집에서 헌 집으로. 그들의 옆집에는 성격이 괴팍한 할아버지 두출이 산다. 미지는 발코니 칸막이 벽을 사이에 두고 옆집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버찌’라는 고양이를 통해 그 할어버지와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우정을 쌓아간다.

제 모습의 절반밖에 알지 못했던 사람들. 그들의 나머지 절반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200그램쯤의 무게만 겨우 버티는 조금만 플라스틱 고리” 같고 “사는 게 너무 바빠, 숨과 숨 사이가 서울과 부산 사이보다 먼” 서른세 살 여성 오영오의 고단한 삶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제법 웃기게 생기고 의외로 괜찮은 커다란 금이. 자의반타의반으로 죽은 아버지가 남긴 이름들을 찾아 나서기로 한 영오와 그런 그녀의 앞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절반쯤 부족한 사람들. 그들의 나머지 절반은 어디에 있을까. 책은 그 부족한 사람들이 함께 나머지 절반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서른세 살과 열일곱 살, 사는 게 나름 심상치가 않을 나이. 서른세 살 영오와 열일곱 살 미지가 사는 모습 또한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어딘가 절반쯤 비어 있는 것 같은 삶. 그런데 돌이켜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너무 멀리 와 있고, 돌아갈 수는 없다. 영오와 미지, 세상과의 관계가 서툴렀던 두 사람은 어김없이 관계가 서투른 사람들을 만나며 어쩔 수 없이 세상 밖으로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기적과 감동.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삶에 한방 얻어맞기 전까지는.” 그리고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더 큰 한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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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 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 키크니의 주문제작 만화
키크니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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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일상이든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격한 소망이든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찐한 사랑이든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어떤 가족이든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쿨한 농담이든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묘한 상상이든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오늘은 무엇을 그려드릴까요? 9년 차 일러스트레이터. 어떻게 하면 잘 그릴까만 생각하며 살다가, 이제야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기 시작한 1년 차 풋내기 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 키크니의 주문제작 만화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저자가 자신의 SNS에 네티즌들이 남겨놓은 댓글을 한 컷의 만화로 그려놓은 것으로, 사람들의 다양한 바람과 고민, 사연으로부터 만들어졌다. 20만 팔로워를 웃고 울린 화제의 반전 개그! 보이는 것과 같이 앞 페이지에는 댓글의 내용이, 뒤 페이지에는 댓글을 보고 작가 나름대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 담겨 있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보는 누군가가 한 번쯤 피식 웃음 지을 수 있고, 작은 공감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고. 그래서인지 책 곳곳에는 박장대소 할만큼 웃음이 빵빵빵 터지고 슬쩍슬쩍 가슴 언저리를 찡하게 만드는 글과 그림이 가득하다. 어쩜 생각들이 이렇게 하나같이 기발하고 엉뚱할 수 있는 건지 포복절도하도록 웃었다. 찔끔찔끔 눈물이 나올 정도로 작가의 상상력은 우리들의 생각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우울하거나 기운 없을 때 읽으면 딱 좋은 책! 효과는 100%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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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상담소
작은것이 아름답다 지음 / 작은것이아름답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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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잔이 종이컵보다 친환경일까요?

머그잔은 깨지지 않는 한, 물로 씻어 ‘평생’ 쓸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종이컵은 버린 뒤 또 다른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화학물질로 비닐 코팅을 분리해서 재생펄프를 만들어야 하니까요. 이 과정에서 많은 물과 화학물질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수거해 재활용하는 종이컵은 생산량의 13퍼센트에 불과하고, 나머지 86.3퍼센트는 매립되거나 소각됩니다. 재활용해도 다시 종이컵으로 태어날 수는 없고, 한 단계 낮은 재질의 종이가 됩니다. 앞서 말했듯, 우리나라는 종이컵을 만들기 위해 대부분 천연펄프를 수입합니다. 물론 이 천연펄프는 원시림을 파괴해서 얻은 것이고요. 이래도 종이컵의 장점을 ‘재활용’이라 내세울 수 있을까요? (p.14)

 

넘치는 쓰레기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쓰레기 없는 생활이 가능할까요? 불필요한 물건이나 재활용이 안 되는 물건, 일회용품을 가능한 쓰지 않는 것이 우선입니다. 일단 사용한 뒤에는 재활용이 되도록 잘 분리해 모아야 합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알아두면, 쓰레기를 90퍼센트 넘게 줄일 수 있습니다. (p.95)

 

집에 ‘빗물저장고’를 설치하고 싶어요.

물을 소중하게 여기고 절약하는 것은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물을 절약하는 다양한 방법은 가정 형편에 따라 알맞게 적용하면 됩니다. 아예 시설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을 고려하면 우선 있는 것을 어떻게 활용해서 물을 아낄 것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마음이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p.171)

 

컴퓨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컴퓨터 1대당 평균 소비전력은 150와트. 절전모드로 하면 30와트, 최대 절전모드로 바꾸면 22와트 정도 전력이 소모됩니다. 그러니 자주 자리를 비우는 사무실에서는 대기모드나 최대 절전모드를 설정해놓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전기 절약에도 좋습니다. 노트북 컴퓨터는 메모리 용량을 생각해 대기모드를 주로 이용하고, 데스크톱 컴퓨터는 최대 절전모드를 이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절전이나 대기모드로 돌입하는 시점은 되도록 짧게 해야 전기를 더욱 절약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컴퓨터가 절전상태로 설정되었는지 확인해보세요. (p.210)

 

지난 4년 동안 생태환경문화월간지 <작은것이 아름답다>에 많은 시민들이 지금과 미래의 환경을 위해 어떤 선택이 환경에 이로운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어떻게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두고 갖가지 질문들을 보내왔다. 이에 작은것이 아름답다 편집부는 분야별 전문가들과 관련 자료의 도움을 받아 정리한 답변을 <녹색상담소>라는 꼭지로 연재했다. 이 책은 그동안 연재한 <녹색상담소>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으로 총 41개의 질문과 답변을 <어떤 것이 이로울까요?>, <어떻게 바꿀까요?>, <어떻게 함께 만들까요?>,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이렇게 총 네 장으로 나누어 분류했다. <어떤 것이 이로울까요?>에서는 ‘머그잔이 종이컵보다 친환경일까요?’ ‘천기저귀와 종이기저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어요.’ ‘유통기한 꼭 지켜야 하나요?’ 같은 질문을, <어떻게 바꿀까요?>에서는 ‘친환경 돌잔치, 방법이 없을까요?’, ‘넘치는 쓰레기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가로수 역할이 궁금해요.’, ‘재사용과 재활용은 어떻게 다른가요?’ 같은 질문을, <어떻게 함께 만들까요?>는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더 일구고 싶어요.’, ‘집에서 자연과 환경을 가르치고 싶어요.’, ‘집에 ‘빗물저장고’를 설치하고 싶어요.’ 같은 질문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에서는 ‘아파트에서도 에너지 자립을 할 수 있을까요?’, ‘에어컨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비행기와 고속열차, 어떤 게 환경에 더 이로운가요?’, ‘태양전지는 재사용이 가능한가요?’와 같은 친환경 생활 실천 관련 질문과 대답을 담아낸다.

 

 

초록별 지구? 이제는 옛 말이다. 언제부턴가 지구는 초록빛보다는 잿빛으로 드리워졌고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지금처럼 물을 사서 마시게 될꺼라는 걸 과거에 알았더라면 뭔가 빠르게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을까. 깨닫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미세먼지, 환경오염, 이상기온 등 이 모든 일들을 만들어낸 건 다름 아닌 우리들.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반성했다. 무지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환경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한다는 사실이 미안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방식은 우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일이지만 솔직히 말해 손도 많이 가고 귀찮은 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앞장 서서 관심을 기울이고 실천하며 보호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불편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모두가 노력한다면 반드시 달라질테니까. 이 책 모두가 꼭 읽게 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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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9.4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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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시 한 편을 / 이해인

밥처럼 따뜻한 책 속의 말들

 

행간을 지나온 말들이 밥처럼 따뜻하다

한 마디 말이 한 그릇 밥이 될 때

마음의 쌀 씻는 소리가 세상을 씻는다

글자들의 숨 쉬는 소리가 피 속을 지날 때

글자들은 제 뼈를 녹여 마음의 단백이 된다

서서 읽는 사람아

내가 의자가 되어줄게 내 위에 앉아라

우리 눈이 닿을 때까지 참고 기다린 글자들

말들이 마음의 건반 위를 뛰어 다니는 것은

세계의 잠을 깨우는 언어의 발자국 소리다

엽록처럼 살아 있는 예지들이

책 밖으로 뛰어나와 불빛이 된다

글자들은 늘 신생을 꿈꾼다

마음의 쟁반에 담기는 한 알 비타민의 말들

책이라는 말이 세상을 가꾼다

이기철 <따뜻한 책>

 

 

 

시인으로서 40년, 수도자로서 50년의 인생 여정을 잘 걸어오게 해준 비결을 누가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책 덕분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물론 주변 사람들의 이런저런 조언이나 가르침도 큰 도움이 된 게 사실이지만 언제 어디서든 변함없이 ‘기댈 언덕’ ‘숨은 보물섬’이 되어준 인생의 스승이며 친구이며 위로자는 꾸준히 읽어온 책들이라고 말입니다.

 

 

 

 

 

 

 

이 여자가 사는 법 / 오정아

‘일수불퇴’의 마음으로 정진하는 승부사

 

“프로 기사가 된 뒤 한동안은 이 길이 제 길이 맞는지 가늠해보는 시기를 보냈어요. 그러다 제가 그렇게 차분한 성격은 아닌데 바둑판 앞에만 앉으면 3시간이고 4시간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그제야 오래오래 바둑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다 넓은 세계에서 다양한 대국을 치르며 청춘을 바치는 하루하루는 흥분 그 자체였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그녀는 2011년 지지오션배 본선 출전을 시작으로 2013년 제4회 인천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바둑 혼성페어 동메달, 같은 대회 바둑 여성단체 은메달 등의 성적을 거두며 무서운 기세로 선배 기사들을 위협했다. 공격적인 성향의 두터운 힘바둑을 무기로, 기라성 같은 선수들과 맞서도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의 탄탄한 실력에 바둑계도 그녀를 주목했다. ‘서귀포의 바둑 여신’이라 불리며 프로 바둑기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져나가는 그녀에게 ‘뼛속까지 바둑인’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바둑은 361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바둑판 위에서 두 선수가 흰 돌과 검은 돌을 번갈아 놓은 뒤 많은 집을 확보한 쪽이 승리하는 경기다. 제주 출신 바둑기사 오정아 4단은 이 치열한 승부 속에서 매번 새롭고 무궁무진한 수를 고민하는 바둑을 둘 때가 제일 행복하다. 일곱 살 때 바둑을 좋아하던 아버지를 따라 기원에 다니면서 바둑을 처음 접했던 그녀. 나이에 비해 뛰어난 기량을 지녔던 그녀는 여러 바둑대회에서 우승하며 금방 두각을 나타냈다. 그녀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제주 지역 한 기업인의 후원에 힘입어 열 살 어린 나이로 혈혈단신 서울에 올라온 소녀는 장수영 9단의 도장에 들어가 누구보다 독하게 바둑 기술을 연마하며 프로 입문을 목표로 학창 시절 내내 바둑에만 매달렸다. 그녀의 피나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1년, 40명이 출전한 여자연구생리그전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그녀는 촉망받는 프로 바둑기사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큰 무대에서의 대국 경험과 훌륭한 선배들의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키워나간 그녀는 2014년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후 대표팀의 핵심 인재로 떠오르며 2015년 제5회 황룡사배 5연승, 2017년 제7회 황룡사배 4연승 등 중요한 순간마다 한국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꾸준히 담당해오고 있다. 1년에 치르는 대국만 최소 50여 개, 숨 돌릴 겨를 없이 승부를 겨루다 보면 지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적당한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 대국 하나하나를 즐기려 노력하고 있다는 그녀. 매일 국가대표들과 함께 훈련을 받으며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바둑판 앞에서 씨름하는 그녀의 미래가 어찌 어두울 수 있을까. 앞으로 그녀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집

내가 쓰는 청춘 예찬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어느덧 세월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꿈꾸고, 도전하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들을

간직하고 있는 한

우리는 언제까지나 청춘입니다.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니까요.

 

 

청춘은 인생의 어느 한 기간이 아니라 꿈과 열정을 간직한 우리 모두의 것! 앞서 애기한 것처럼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니까. 이번 달 특집에서는 미래를 위해 젊음의 한때를 후회 없이 보내고 있는 이십 대 대학생,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자기계발에 힘쓰는 삼십 대 직장인, 용감하게 오지 배냥여행에 나선 중장년, 학창 시절 못다 이룬 학업을 이어가는 노년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십 대의 마지막을 프랑스어에 바친 스물 아홉 청년, 누구의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찾고 싶어 4년 만에 일을 시작한 세 살배기 딸아이의 엄마,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속만 끊이고 있던 때에 친구 덕에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하여 낯선 타지에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를 하며 활활 불태운 청년의 열정, 남편의 핀잔에 자신의 모습을 진지하게 돌아보며 엄마와 아내라는 이름으로 잊고 살았던 꿈을 되찾고 말겠다는 집념으로 발레를 시작하여 몸매를 되찾은 것은 물론 오랜 소원이었던 무용 교사의 꿈도 이룬 30대 중반의 주부, 실직의 아픔을 훌훌 털고 일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60세 청춘의 이야기 등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청춘들의 모습에 덩달아 나도 하고자하면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뿜뿜 솟아난다.

 

 

 

 

 

 

 

 

 

 

 

 

 

월간 샘터가 49주년을 맞아 푸짐한 선물을 드립니다!

창간 49주년 기념 독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참여해보면 어떨까? 기간은 4월 10일까지 어서어서 서두르자! 1등은 티사모 캡슐커피머신과 아우름 시리즈 1~30권! 푸짐한 선물이 우리를 기다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샘터 생일 축하합니다~!

1970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월의 봄 격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태어난 잡지 <샘터>가 올해로 창간 49주년을 맞이했다. 다부지게 끊임없이 변화하며 독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해온 결과 우수 콘텐츠 잡지로 자리를 잡을 만큼 그간의 세월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 스스로가 증명한다. 쉼없이 무려 49년이라는 세월동안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주었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샘터.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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